군포시, 산본 '노른자위 땅' 서울시 소유 2개 시설 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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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가 산본신도시 내 노른자위 땅에 자리잡은 서울시 소유의 기술교육원과 노인요양원 등 2개 시설을 이전시킨 뒤 해당 부지를 넘겨받아 공공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하 시장은 앞서 올 1월 국민의힘 군포시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해당 시설 부지를 군포시가 양도받는 데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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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군포시가 산본신도시 내 노른자위 땅에 자리잡은 서울시 소유의 기술교육원과 노인요양원 등 2개 시설을 이전시킨 뒤 해당 부지를 넘겨받아 공공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4일 군포시에 따르면 산본신도시 고산로 589에 서울시 산하 직업훈련교육기관인 남부기술교육원(1988년 8월 개관)과 서울시립남부노인전문요양원(1997년 9월 개관)이 운영 중이다. 두 시설의 부지 면적은 총 5만8천623㎡다.
두 시설은 군포시에 있지만, 서울시 시설이어서 정작 군포시민은 거의 이용하지 못해 눈총을 받아왔다.
군포시청에는 시민들로부터 "서울시 시설이 왜 군포시에 있는 것이냐", "정작 우리는 시설 이용 혜택을 전혀 못 받고 있으니 이전시켜라"는 민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시설들의 이전을 추진한 적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군포시장에 하은호(국민의힘) 시장이 당선되면서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하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 "군포 변혁의 몇 가지 동력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엘림복지원으로 불리는 서울남부기술교육원 부지의 활용"이라며 "다양한 유형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 시장의 공약에 따라 시청 미래도시과가 이전 및 부지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하 시장은 앞서 올 1월 국민의힘 군포시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해당 시설 부지를 군포시가 양도받는 데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도 남부기술교육원이 서울시 밖에 있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점 등을 들며 서울시와 군포시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고 하 시장이 전한 바 있다.
하 시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12년에 서울시에서 해당 시설 부지를 군포시가 안 사냐고 문의한 적이 있다"면서 "그때는 시가 여력이 없었지만, 이제는 군포시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 매입비가 관건인데 어떻게든 재원 마련 방법을 찾아보겠다"면서 "시민을 위한 주거복지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지 매입비는 3천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하 시장은 조만간 오 시장을 만나 구체적인 이전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 이제 막 이전사업을 구상하는 단계"라면서 "해당 시설이 시민이 원하는, 군포시를 위한 기반 시설로 활용되면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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