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숭이두창 대응 미흡.. 발병 억제 못해"

채민석 기자 2022. 7. 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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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이 미국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3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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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의 원숭이두창 주의 안내문. /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이 미국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3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국가의 대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때와 유사하다며, 원숭이두창이 기존과 다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상당히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에 뒤처져 있다”며 “세 영역 모두 관료적이고 느리며, 이는 발병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주창 비정부기구인 ‘프렙포올’(Prep4All)의 공동 설립자 제임스 크렐런스타인과 조지워싱턴대 밀켄 공중보건 연구소 존 앤드루스 글로벌 보건 부교수 등도 미국 정부의 대응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산 제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최근 “우린 원숭이두창이 어떻게 퍼지는지 안다. 감염자를 식별할 검사 도구와 효과적인 백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미국의 30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총 460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와 백신 접근 확대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검사를 민간 시설로까지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매주 진행되고 있는 8000건의 검사를 1만건으로 늘리는 데 한 달 이상 소요되고, 검사가 대도시에 편중돼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은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사람뿐 아니라 노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도 정부 보유분 5만6000 도스의 ‘진네오스’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더힐에 따르면 뉴욕과 워싱턴DC는 바이러스 노출자와 동성 성관계 남성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접종 하루 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에 미국 정부는 향후 몇 주내에 29만6000 도스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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