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도주 흑인에 총탄 세례..또 '공권력 인종차별' 논란

이상순 2022. 7. 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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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순찰차에서 급하게 내린 경찰이 교통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망치는 피의자를 추격합니다.

[스테픈 밀렛 / 애크론 경찰서장 :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다른 모든 사람처럼 이 영상을 보고 있기가 어렵고, 충격적이라는 것입니다. 저의 결론만으로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현장 경찰관들은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 설명할 것이고 그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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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던 흑인 총알 60여발 맞고 현장에서 숨져
"인종차별 총격 경찰관 처벌하라" 시위 이어져
"범죄수사국, 총격 사건 조사..몆 주 소요될 것"

[앵커]

미국 경찰이 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교통단속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던 흑인 남성을 향해 총탄세례를 퍼부었는데요, 이 남성은 총알 60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에서 급하게 내린 경찰이 교통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망치는 피의자를 추격합니다.

멈추라고 외치며 쫓아가다, 누군가 총을 쏘자 경찰 8명이 한꺼번에 총을 발사합니다.

지난 27일 새벽 0시 반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도망치던 사람은 25살의 흑인 남성 제이랜드 워커로 총알 60여 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스테픈 밀렛 / 애크론 경찰서장 :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다른 모든 사람처럼 이 영상을 보고 있기가 어렵고, 충격적이라는 것입니다. 저의 결론만으로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현장 경찰관들은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 설명할 것이고 그래야만 합니다.]

경찰차의 카메라에는 자동차 추격 당시 숨진 워커의 차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동 경찰관들은 그래서 차에서 내려 도망치던 워커가 갑자기 경찰을 향해 돌아섰을 때도 총을 들고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커는 총이 없었고, 총은 나중에 차에서 발견됐습니다.

워커의 변호사는 경찰이 단 6초 동안 90여 발의 총을 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호리건 / 애크론 시장 : 방금 본 영상이 극도로 불편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자극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충격적이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경찰 브리핑 전부터 애크론 시에선 총격 사건 경찰관들을 처벌하라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크롤 / 시위 참가자 : 사형을 선고해야 합니다. 우리 형제는 돌아오지 않아요, 그들만 집으로 가면 안 됩니다. 아무도 살아선 안 됩니다. 우리 형제는 돌아오지 않아요. 종신형으로는 어림없어요. 사형이 필요합니다.]

애크론시 당국은 일단 시위대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 애크론 경찰은 범죄수사국이 이번 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있고, 결과 발표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격 사건 경찰관들은 현재 공무상 휴가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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