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도석구 LS니꼬동 사장]재무 건전성 혁신하고 동제련 경쟁력 강화, 스마트 제련소에 사활

2022. 7. 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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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LS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인사·지원부문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재무는 물론 지원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취임 이후 회사의 위기를 타개해 왔다.

도 사장은 취임 직후 재무 건전성을 혁신하고 동 제련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위기를 극복했다.

LS니꼬동제련의 미래 성장 동력은 스마트 제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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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60년생. 경북대 회계학과. 1986년 LG유통 입사. 1996년 LG회장실 재무관리팀 부장. 2004년 LS전선 경영관리담당 이사. 2009년 (주)LS CFO 겸 인사·지원부문장 전무. 2012년 (주)LS 재경부문장 CFO 부사장. 2016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CEO 부사장. 2017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사장(현).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LS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인사·지원부문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재무는 물론 지원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취임 이후 회사의 위기를 타개해 왔다. 취임 첫해였던 2016년 글로벌 전기동 가격은 43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지속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의 매출과 수익도 악화됐다. 도 사장은 취임 직후 재무 건전성을 혁신하고 동 제련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위기를 극복했다.

2017년 단행한 해외 광산 지분 매각이 대표적이다. 과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보유했던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 지분을 7100억원에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제련소 역량 강화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했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원가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고 로보틱처리자동화(RPA) 등의 소프트웨어와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 부서를 대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렴해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직원들과 소통 공유회를 열고 생산 현장을 방문해 왔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단행하며 경영 시스템 전반을 비롯해 재무 건전성과 생산성을 혁신했다. 

체질 개선이 이뤄지자 대외 신뢰도가 높아지며 원료 확보 경쟁력도 강화됐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호주 BHP를 비롯해 페루의 민수르(Minsur), 캐나다 FQM과 TECK리소시즈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역대급 물량의 초장기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성과 뒤에는 도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었다. 도 사장은 2016년부터 칠레 세스코 위크(세계 최대의 동산업 국가인 칠레의 구리·광물 연구 기관 세스코가 주최하는 행사), 영국의 LME 위크, 상하이의 아시아 카퍼 위크 등 글로벌 동산업계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회사의 위상과 신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다. 2019년 10월 LME 위크에서 도석구 사장은 대한민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최초로 헤드테이블에 초대돼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LS니꼬동제련의 미래 성장 동력은 스마트 제련소다. 글로벌 제련업계는 원료 확보와 제조비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랜 역사와 기술을 자랑하는 유럽과 일본, 막강한 자금력과 국가 지원 및 제조비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사이에 한국이 끼어 있다. 한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제조비 경쟁력은 중국이 훨씬 높다. 더구나 중국은 국가가 원료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한국은 그 역할을 하던 광물공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탄소 배출권 같은 이슈 또한 해결할 과제다.

LS니꼬동제련은 그 해답을 스마트 팩토리에서 찾았다.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스마트 제련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생산의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최대화해 수익성을 높인다. 2020년 핵심 시스템인 통합 생산 시스템(MES)과 원료 최적 조합 시스템(APS) 도입을 완료했고 지난해 60억원대 금액 효과를 창출했다. 이는 올해 90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팩토리의 성공적 도입은 LS그룹은 물론 안정적 소재 공급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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