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권오갑 HD현대 회장]'새로움'과 '변화' 강조하며 기술 중심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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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새로움'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2016년부터 매년 신입 사원을 모집, 지난해까지 총 3000여 명을 채용했고 최근에는 서울대 대학원에 석·박사 융합 과정인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과정을 개설, 조선해양공학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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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새로움’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지난해 HD현대가 매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통해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각오는 사명에서도 잘 나타난다. 권 회장은 최근 현대중공업지주의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했다. 새 사명인 HD현대에는 제조업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 그룹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 있다.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한 뒤 런던지사장, 현대학원 사무국장,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부사장), 현대오일뱅크 사장,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및 그룹기획실장,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44년간 ‘현대맨’으로 지낸 그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을 생산 중심에서 기술 중심 기업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2019년 6월 출범한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 한국조선해양은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둔 한국조선해양은 그룹 조선 부문의 컨트롤타워 겸 선박 관련 원천 기술 R&D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 3대 축을 완성했다. 권 회장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들에게 환영 편지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한국의 건설기계 산업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기술 중심 경영의 핵심이 될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2016년부터 매년 신입 사원을 모집, 지난해까지 총 3000여 명을 채용했고 최근에는 서울대 대학원에 석·박사 융합 과정인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과정을 개설, 조선해양공학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기술 경영의 비전은 올해 11월 입주를 목표로 경기도 판교에 건설 중인 그룹 글로벌R&D센터 GRC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GRC는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HD현대·한국조선해양·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 등 총 17개사가 입주할 예정으로 R&D·엔지니어링 인력 등 5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GRC는 그룹의 기술력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그룹의 제품 개발 관련 기초 연구를 포함해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는 신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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