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대장동 토목업체 대표 나모씨 공갈·협박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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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으로부터 100억원을 송금받은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의 공갈·협박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나 대표는 2014~2015년 당시 대장동 토목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대장동 사업에 개입한 이씨(박 전 특검 인척)에게 20억원을 건넸다가, 이후 사업권을 얻지 못하자 이씨를 협박해 100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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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사건 병합해 수사 중 확인
경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으로부터 100억원을 송금받은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의 공갈·협박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영학 회계사 및 남욱 변호사를 협박해 12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재창씨도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렇듯 대장동 개발 수익을 둘러싼 내부 관계인들의 갈등이 고소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토목업체 대표 나씨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나 대표는 2014~2015년 당시 대장동 토목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대장동 사업에 개입한 이씨(박 전 특검 인척)에게 20억원을 건넸다가, 이후 사업권을 얻지 못하자 이씨를 협박해 100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나씨에게 넘긴 100억원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2019년 4월 송금받은 109억원에서 나왔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해 4월 이런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
이씨는 나씨로부터 공갈과 협박을 받아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에 나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자세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가 자산관리 업체 대표 정재창씨를 공갈·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씨는 정 회계사,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업자들을 상대로 150억원을 요구해 120억원을 받아간 혐의다.
애초 이 사건은 정 회계사가 지난해 12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정씨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정 회계사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관련 사항을 진술했었다. 검찰도 정씨의 공갈 및 협박 혐의를 들여다봤지만, 현재는 경찰에서 병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정씨는 초기부터 정 회계사, 남 변호사 등과 함께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발을 뺐다. 2015년 민관합동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급물살을 타자 정씨는 다시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계사는 정씨가 "자신에게 150억원을 주지 않으면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2013년 당시 성남시의원들이 뇌물 등을 받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박영수 전 특검의 딸 등 관련자들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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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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