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경제'·충남 '예산 확보'..정무라인으로 보는 민선 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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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전과 세종, 충남 광역단체장이 모두 바뀌었다.
'정무' 대신 '경제'를 직함에 포함하고 기업가 출신을 중용한 대전과 세종, 대규모 개발 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 출신의 고위 관료를 선임한 충남의 선택에서 민선 8기 시·도정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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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규모 사업 예산 확보 기재부 고위 관료 출신
민선 8기 대전과 세종, 충남 광역단체장이 모두 바뀌었다.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정책,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단체장과 함께 '입성'하는 정무라인 역시 관심의 대상인데 특히 정무부시장·부지사는 정치적 파트너 뿐 아니라 때로 주요 정책을 두고 단체장과 호흡하고 역할을 분담한다는 점에서 시도지사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의 정무부시장·부지사를 살펴본 결과 대전과 세종은 각각 '경제'를 강조하며 기업가 출신을 부시장으로 선임했고, 충남은 예산 확보 등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위한 기재부 출신을 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전, 기업가 출신 경제과학부시장
우선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석봉(61) 대덕넷 대표를 경제과학부시장으로 선임했다. '정무' 대신 '경제과학'을 강조한 것 자체가 이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은 언론·벤처 기업인 출신이다. CBS와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부터 대덕 연구개발 특구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인터넷 언론 매체인 대덕넷을 창간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글로벌 경제 마인드를 갖춘 언론인 출신 기업인으로 20년 넘게 대전에서 활동하며 대덕연구단지와 특구, 대전 과학산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며 "대전이 글로벌 일류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을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이 부시장을 평가한 바 있다.
세종, 기업가 출신 경제부시장
세종시 최민호 시장 역시 '정무' 대신 '경제' 부시장을 선임하며 세종 경제 부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준배(53) 세종 경제부시장은 고졸 출신의 기업가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브랜딩하고 투자자(VC) 및 시장과의 연계성 확보에 도와 스케일업 혹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 경제부시장은 100억 대 매출기업을 창업했을 뿐 아니라 창업기업가를 컨설팅하는 전국 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세종에도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기업가 출신 경제부시장에게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상가공실 △소상공인을 비롯한 경기불황 타개 등 4가지를 주문했다.
충남, 기재부 고위 관료 출신 정무부지사
충남 김태흠 도지사는 기재부 출신의 고위 공직자를 정무부시장으로 선임해 예산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충남 서천 출신의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기재부 법사예산과장과 국고과장, 평창동게올림픽조직위원회 재정국장과 기재부 재정정산국장,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지사는 전 부지사에 대해 "정부 운용 시스템과 각종 국가 사업, 정부 예산 등에 밝은 인사"라며 "충남의 미래 성자 동력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정부 예산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선 8기 역점 '베이 밸리 메가시티' 사업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와 복잡한 행정 절차 등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김 지사의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전형식 부지사 역시 "예비타당성 담당 과장 등을 거치면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예산 확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무' 대신 '경제'를 직함에 포함하고 기업가 출신을 중용한 대전과 세종, 대규모 개발 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 출신의 고위 관료를 선임한 충남의 선택에서 민선 8기 시·도정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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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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