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김밥 먹었다가 사망.. 여름철 불청객 '살모넬라' 예방하려면

정진수 2022. 7. 4.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냉면집 집단 식중독'으로 60대가 사망하면서 살모넬라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숙 경희의료원 감염관리실장(감염면역내과 교수)은 "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와 비장티푸스성 균으로 구분되며, 최근 문제 되는 것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라며 "열에 의해 사멸되므로 음식은 63∼74도 이상의 온도로 조리하면 죽는다. 그러나 심부 온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고지방 상태에서는 내열성을 가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균에 감염되면 복통·발열·구토 등 증상
계란 만진 손 잘 씻어 교차오염 줄이고
음식은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먹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냉면집 집단 식중독’으로 60대가 사망하면서 살모넬라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국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카페에서는 ‘계란 지단에 감염된 것이면 가열해도 (살모넬라균이) 살아있다는 것 아니냐’ ‘계란을 씻어서 보관해야 하나’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가열 시 사멸하고, 치명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보통 날달걀, 오염된 육류 등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감염된다.

이미숙 경희의료원 감염관리실장(감염면역내과 교수)은 “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와 비장티푸스성 균으로 구분되며, 최근 문제 되는 것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라며 “열에 의해 사멸되므로 음식은 63∼74도 이상의 온도로 조리하면 죽는다. 그러나 심부 온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고지방 상태에서는 내열성을 가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단이 덜 익혀졌거나 교차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한다. 대부분은 5∼7일 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설사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이 실장은 최근 사망자 발생에 대해서는 “살모넬라는 전 세계적으로 설사의 흔한 감염성 원인이지만 발생 빈도에 비해 사망률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오래된 자료긴 하지만 “2011년 미국 발생 자료에 따르면 120만명 발병 중 450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그러나 영유아와 고령층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대부분 설사 등의 장염에 그치지만 일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합병증으로 패혈증이 동반되면서 심각한 경과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위생’이 중요하다. 일부에서 “계란을 세척해서 보관하면 좋다”는 말도 있지만 꼭 맞는 말은 아니다.

이 실장은 “계란을 세척하면 껍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분변을 제거하는 장점도 있지만 껍질의 막을 손상시켜 오히려 균이 침투를 더 잘하게 하는 위험이 될 수도 있다”며 “세척 여부보다는 63도 이상의 온도에서 조리하고, 먹기 직전에 조리하고, 고기·가금류·계란 등 식재료를 다룬 후 조리된 식품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 교차오염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