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간 결산' 북한.. "인민 건강 지켜준 위대한 어버이"

이설 기자 2022. 7.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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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출판물을 통해 지난 한 달여 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속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북한 평양출판사가 최근 발간한 북한 '통일화보 3호'(5~6월)는 '불같은 사랑으로 인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켜주시는 위대한 어버이'란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최대 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때부터 수십여 일 간의 김 총비서 활동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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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님이 더 억세게 품어 안아줘".. 위기를 선전 기회로
북한 평양출판사가 발간한 '통일화보' 3호. ©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출판물을 통해 지난 한 달여 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속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코로나19 방역위기 상황을 김 총비서의 이른바 '애민주의'애 대한 선전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북한 평양출판사가 최근 발간한 북한 '통일화보 3호'(5~6월)는 '불같은 사랑으로 인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켜주시는 위대한 어버이'란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최대 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때부터 수십여 일 간의 김 총비서 활동을 정리했다.

화보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 알린 지난 5월12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정치국 회의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같은 달 29일 당 중앙위 정치국 협의회까지 상황을 담았다.

화보는 "첨예한 방역대전의 이 나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은 불같은 사랑과 정으로 인민을 더욱 더 억세게 품어 안았다"며 '깊은 밤, 새벽 2시, 3시 늦은 시간'에도 정치국 회의, 정치국 협의회, 정치국 상무위 등이 열렸다고 전했다.

화보는 특히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자기의 본성으로, 신성한 정치이념으로 하고 있는 우리 당에 있어 인민들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건 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관계없이 반드시 걸머지고 실행해야 할 최급선무이며 가장 영예로운 혁명사업"이란 김 총비서의 발언도 소개했다.

화보는 김 총비서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하고 평양시내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파악하는 등 현지 지도에 나섰던 일화도 전했다.

특히 김 총비서의 약국 방문 기사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가 됐다고 주장하는 약국 판매원과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이 판매원은 김 총비서가 "주민들이 만약 열이 나 동무에게 물어보면 어떻게 해설하겠는가 하는 것을 실지 자신에게 한 번 설명하라고 말했다"며 대답을 들은 김 총비서가 "주민들에게 이번 전염병에 대해 과도하게 겁을 먹을 필요가 절대로 없다는 것을 잘 해설 선전 해줘야 한다고 간곡하게 일렀다"고 전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를 보면 지난달 26일 북한의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7000명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매일 1000명대 감소세가 계속돼 지난달 30일~이달 2일 사흘간은 4000명대 발열자가 나왔다. 또 3일엔 354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돼 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조만간 '방역 승리'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북한 당국은 이달 1일자 관영매체 보도에서 코로나19 유입경로가 남북한 접경지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서 발견된 '색다른 물건', 즉 대북전단 풍선 속 물건이었단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 향후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단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은 물론, 대다수 방역 전문가들 또한 대북전단 풍선이 코로나19 유입원이었다는 북한 측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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