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알못]코인 은행 '디파이'..어떤 곳이죠?

김제이 2022. 7.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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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인시장의 가격을 끌어내린 주요 사건으로는 디파이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사태가 꼽힙니다.

셀시우스가 인출 중단을 한 데에 이어 파산준비까지 나서자 디파이 업계의 연쇄 파산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시장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와는 달리 디파이에서는 약정 기간이 존재하지 않으며 공인인증서와 같은 본인인증 과정이 필요 없이 스마트 콘트랙트만으로 간단히 진행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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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달 코인시장의 가격을 끌어내린 주요 사건으로는 디파이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사태가 꼽힙니다. 셀시우스가 인출 중단을 한 데에 이어 파산준비까지 나서자 디파이 업계의 연쇄 파산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시장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파이(DeFi)는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중앙 기구나 기관 없이 운영되는 금융 서비스를 말합니다. 정부나 은행 등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험이나 대출, 예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디파이 내 모든 거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해 개인간거래(P2P) 방식으로 행해지고 거래 내역과 개인정보는 블록체인의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보호받습니다.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와는 달리 디파이에서는 약정 기간이 존재하지 않으며 공인인증서와 같은 본인인증 과정이 필요 없이 스마트 콘트랙트만으로 간단히 진행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가능한 디바이스만 있다면 장소나 시간에 상관없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파이는 편의성과 높은 접근성으로 차세대 금융 서비스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코인 호황기와 이더리움 2.0 전환 기대감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디파이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P2P 방식으로 운영되는 분산형 자산 거래소(DEX·덱스)가 있습니다. 덱스에서는 이용자는 중개자 없이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해 직접적으로 자산을 거래할 수도 있고 유동성 풀 제공자로 참여해 수수료 이자 이익을 거둘 수도 있죠. 예적금처럼 일정 기간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기능인 '파밍'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대출(렌딩), 일드 어그리게이터(자산운용), 파생상품,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한 디파이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에서 지적되는 문제는 많은 디파이 업체들이 고객들이 맡긴 가상자산을 이용해 다시 담보로 맡기는 재담보로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디파이 업체들의 연쇄 파산의 문제와 함께 이더리움(ETH)의 시세도 급락세를 맞은 것이지요.

디파이가 중앙 기관 통제 없이 이뤄진다면 기관 통제 하에 운영되는 씨파이(CeFi, 중앙화금융)도 있답니다. 씨파이는 중앙화 금융(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기관 통제 아래에 있는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뜻합니다.

씨파이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기도 하며,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해 디파이와 기본적 구조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중앙 기관의 존재로 인해 씨파이의 경우 당국의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존재합니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고팍스가 이와 비슷한 개념의 '고파이'(GoFi)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디파이 생태계의 문제점와 같이 디파이는 아직도 출시 초기로 위험성도 존재하는 서비스입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쟁글은 "(디파이는) 투자 관점에서는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마트 콘트랙트 코드 상에서의 취약점은 해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디앱(Dapp) 연동 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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