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ESG 연계대출', 4개월만에 中企 100곳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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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IBK기업은행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100곳을 넘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말 총 130개 기업에 SLL 확인서가 발급됐으며 대출 규모가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ESG 연계대출 성격인 SLL은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스스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주고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이듬해에 금리인상 없이 기존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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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IBK기업은행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100곳을 넘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말 총 130개 기업에 SLL 확인서가 발급됐으며 대출 규모가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대출은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로 지난 2월부터 기업당 10억원 한도로 최대 1%포인트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총 2000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SLL(Sustainability linked loan)은 은행이 차입기업의 대출금리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목표 이행 정도에 연계해 설정하는 대출상품으로 2017년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가 15개 은행들과 함께 필립스에 10억 유로를 대출한 사례가 최초다. 전 세계 SLL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ESG 연계대출 성격인 SLL은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스스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주고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이듬해에 금리인상 없이 기존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신청기업은 탄소 배출량 감축, 물 사용량, 에너지 효율 등급, 원자재 재활용률, 여성 및 장애인 직원 확충 등 12가지 항목중 목표를 설정해 대한상의에 제출한 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ESG 외부 평가기관은 기업이 제출한 ESG 경영 목표를 검증하고 대출 연장 시 신청기업의 ESG 경영 실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번에 대한상의를 통해 접수된 확인서 발급기업 130개사 중 63개사(49%)가 우수·최우수 등급 평가를 받았고 인증유형은 가족친화기업인증(34%), 에너지효율개선인증(22%),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18%)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제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에게 자발적인 ESG 목표설정에 따른 실질적인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자금조달 비용이 부담되는 중소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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