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 급증에 극저온 탱크 보냉자재 업체도 활황

박정엽 기자 2022. 7.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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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또는 LNG 추진선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LNG 저장 장치에 필수적인 보냉자재 공급망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329180)에 2025년까지 각각 1918억원, 474억원대 LNG 탱크용 초저온 보냉자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29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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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본·동성화인텍 등 수주 급증

국내 조선업계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또는 LNG 추진선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LNG 저장 장치에 필수적인 보냉자재 공급망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지난달말 국내 양대 보냉자재 제작사인 한국카본(017960)동성화인텍(033500)에 총 47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발주했다. 이는 두 회사 지난해 매출액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329180)에 2025년까지 각각 1918억원, 474억원대 LNG 탱크용 초저온 보냉자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29일 맺었다. 두 계약액 합계 2392억원은 한국카본의 지난해 매출액 3687억원의 65%에 해당한다. 지난 5월 2일에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652억원 규모의 보냉자재 공급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LNG 운반선 / 한국조선해양 제공

동성화인텍도 현대삼호중공업에 1469억원, 현대중공업에 887억원대 LNG 탱크용 단열패널 및 멤브레인시트를 2025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28일 체결했다. 합계 235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3650억원의 65%에 해당한다.

LNG는 최근 해양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으며 소비가 늘고 있다. 과거 선박연료로 쓰이던 벙커C유 등과 비교해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기체상태인 천연가스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액화하려면 선박 내 초저온 저장 장치가 필수적이고, 이에 따라 보냉자재가 수요가 생긴다. 보냉자재는 LNG 운반선의 화물창뿐 아니라 컨테이너선 등 기타 상선이 LNG연료 추진선일 경우 연료탱크에도 필요하다.

LNG선에 필요한 배관 이음쇠인 피팅·밸브류를 제작하는 성광벤드(014620), 태광(023160) 등도 수주가 점차 늘고 있다. 성광벤드의 경우 올해 3월말까지의 수주액은 802억원으로 지난 한 해 수주액 1825억원의 44%를 이미 달성했다. 태광도 지난해 매출액 1791억원의 약 30%인 539억원을 1분기에 수주했다.

피팅 밸브류 회사의 경우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 매출 외에 북미 등 해외로 직접 수출하는 규모도 커, 실적 증가 기대도 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도입하는 대신 미국 등에서 생산한 LNG 수입 물량을 늘리려고 하면서 LNG 수출입 시설 증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이음쇠 분야 매출에서 직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성광벤드는 60%, 태광은 7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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