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입 걱정 덜어줄 채소 수급안정책 마련을

2022. 7. 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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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감자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력난과 농가인구 고령화,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영향이 크다.

마늘은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수확기까지 이어진 긴 가뭄으로 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더구나 올해는 비료값과 인건비 등이 치솟아 생산비를 제하고 나면 실제 소득은 예년보다 되레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게 농가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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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 등 가뭄에 수확량 ‘뚝’
경영비·수입 부담에 농가도 몸살

양파·마늘·감자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력난과 농가인구 고령화,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지난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진 긴 가뭄에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확량이 부쩍 줄어든 것이 가격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양파값은 5월까지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반등했다. 조생종 재배면적 증가와 함께 작황이 좋아 생산과잉이 우려됐으나 최악의 봄 가뭄으로 중만생종 생육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월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는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97만∼100만t으로 추정돼 평년보다 16.7∼1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양파수급안정을 위해 6월27일부터 도매시장에 비축물량 9200t을 순차적으로 방출하고 있다.

마늘은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수확기까지 이어진 긴 가뭄으로 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감자도 ‘역대급’ 가뭄 피해로 수확량이 평년의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배농민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값은 올랐다지만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에 내다 팔 물량이 많지 않아서다. 더구나 올해는 비료값과 인건비 등이 치솟아 생산비를 제하고 나면 실제 소득은 예년보다 되레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게 농가들의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농가들은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수입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론이 시세 상승에만 초점을 맞춰 마늘·양파 등을 물가상승 요인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에 산지에서는 가뜩이나 수확량이 줄어 생산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수입량이 늘게 되면 생산기반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다며 수입 걱정을 덜어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농가도 예외가 아니다. 농가경영도 생산비 상승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따라서 농산물 가격에만 과거 기준을 적용해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농산물 수급난 해결을 위해선 수입에 의존하는 대책에서 벗어나 농업 생산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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