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카드' 만지작
금속노조·현대차는 파업 가결
민주노총은 2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동계의 여름철 파업을 일컫는 ‘하투(夏鬪)’가 본격화하고 있다.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오는 20일 ‘노동 중심 산업 전환’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선다. 노조 측은 지난달부터 전국 사업장을 돌면서 “윤석열 정부는 임금 인상 억제, 노동 시간 늘리기 등 노동 개악을 공공연히 떠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조답게 투쟁에 나서자”면서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내 최대 단일 노조인 현대차 노조는 1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71.8%로 파업을 가결했다. 실제 파업까지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과 노사 협상 등이 남아있지만, 올해 임금 협상을 놓고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실제 파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작년 인상분(7만5000원)의 두 배가 넘는 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별도 요구안으로 ‘만 59세 때 임금 동결, 만 60세 때 10% 삭감’을 골자로 한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정년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 달라고 주장한다. 민노총 보건의료노조도 8월 25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들은 임금 인상, 노동 조건 개선,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고 사측과 교섭을 하고 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민노총은 9~10월 총파업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또, 2일보다 더 큰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오는 11월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하반기 투쟁 계획을 오는 7일 정기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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