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비판하며 野전대 출마.. "자격 안 되지만 예외적용을"
김남국 "朴의 특혜요구 황당"
강훈식, 97세대 세번째 출마 선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원 가입이 6개월 이상이어야 선거에 나설 수 있는데 이를 총족하지 못하자,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출마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당 안팎에서는 “특혜 요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재선의 강훈식(49) 의원은 3일 “기본과 상식, 쓸모 있는 정치로 다시 민주당의 시대를 열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 출마는 강병원, 박용진 의원에 이어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중 세 번째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한 방송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재명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고, 분당 우려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저도 동조한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이 여러 가지 수사와 얽혀 있는데,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 보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우리 당은 그걸 방어하는 데 급급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영입한 인사로 대선 패배 이후 20대 여성을 대표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에선 박 전 위원장 출마를 놓고 자격 시비가 일고 있다. 현행 민주당 당규는 6개월 전 입당해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권리 당원에게만 당직 피선거권이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았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때 입당해 3개월 만인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김동연 지사 사례를 들어 “당규에 따라 비대위와 당무위의 의결을 거쳐 처리해주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 당규에는 출마 자격 조건과 관련해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서 논의해보겠다”며 참모진에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나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직 자신만을 위해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달라니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김빈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추하다”고 했다. 5선의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대선, 지방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이 의원과 박 전 위원장 모두 똑같이 궤변이고 너무 염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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