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생 우선'이란 민선 8기 단체장 초심 지켜보겠다

2022. 7.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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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출범한 민선 8기 자치단체장들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시장과 16개 구·군 단체장이 지난 2일 시청 열린행사장에서 워크숍을 마련해 민선 8기 발전 방향 등을 토론한 점은 주목된다.

취임식을 생략한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구청 홈페이지에 "지역 구석구석을 제 집무실로 여기고 현장에서 구민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글로 취임사를 대신하는 등 단체장들의 초기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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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정 인사 주민 위주 정책 다짐..실행 이어져야 질적 변화 감동 생겨

지난 1일 출범한 민선 8기 자치단체장들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식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하는 등 출발부터 예전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변화의 움직임이다. 다들 소통과 공정한 인사를 선언했다. 지역과 주민 위주의 ‘민생 우선’ 정책을 펴겠다는 약속도 했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시장과 16개 구·군 단체장이 지난 2일 시청 열린행사장에서 워크숍을 마련해 민선 8기 발전 방향 등을 토론한 점은 주목된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모두가 참여해 시정 비전과 구·군정 운영 방침 등을 공유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장들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일부 신선한 내용이 포함된 ‘파격 행보’를 한 점은 눈에 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인사위원회를 공무원노조가 참여해 재구성할 것이며, 위원장인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청장은 조직을 향해 “허례의식을 버리고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구청장 급여 30%를 절감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하겠다”며 “소속 공무원들도 구민의 혈세인 예산 10% 절감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취임식을 생략한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구청 홈페이지에 “지역 구석구석을 제 집무실로 여기고 현장에서 구민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글로 취임사를 대신하는 등 단체장들의 초기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당연한 주민 중심의 행정과 공정 인사 원칙을 내세운 것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실행으로 이어져야 변화가 생기고 주민은 감동할 것이다.

시장과 구·군 단체장이 함께한 워크숍에서 “시와 구·군의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걷어내고 불합리한 절차와 제도를 혁신하고 개선하자”고 다짐한 부분에 관심이 간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의 속도 개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하니 시정과 구·군정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전원이 여당 소속인 단체장들의 일방 통행식 정치적 이벤트를 경계한다.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한다. 박 시장은 “첫 워크숍을 출발점으로 구·군과의 소통·혁신회의를 정례화하고, 동반자적 입장에서 수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협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주민 생활과 삶에 보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체장들은 한결같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참여 시대도 열겠다고 했다. 취임 초 으레 하는 말 잔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엄정한 평가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은 곧 단행될 일선 자치단체의 인사에서 진정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조직의 개혁 주체는 공무원들이다. 자질이 떨어지는 측근의 낙하산 인사를 일단 자제해야 할 게다. 단체장들은 2026년 6월 30일 임무가 종료된다. 임기 마무리 때까지 초심 유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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