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배로.. 경제위기 해법 제시
尹노믹스 진단하고 한국 기업들에게 위기 탈출법 조언
'경영자의 멘토' 로디시나, 공급망 전문가 셰피의 경제 진단
조선일보가 오는 13~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제1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ALC의 주제는 ‘뉴 노멀 시대: 대전환의 열쇠를 찾아서(Embracing the New Normal: A Proposal for the Future)’다. 정치·경제·산업·문화 등 각 분야 세계 정상급 리더 280명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 개 세션에서 청중을 만난다.
이번 ALC에서는 위기의 경제를 구할 해법을 함께 모색한다. 뉴욕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해 매년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 글로벌 컨설팅업체 커니의 폴 로디시나 명예회장, 공급망 관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시 셰피 MIT 교수가 온라인 연사로 나선다.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세계가 직면한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에 관해 논의한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식량난, 기후변화 같은 위기에 어떻게 새로운 시스템을 갖춰 극복할 수 있는지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세션의 사회를 맡는다. 세계 각국이 지속 가능한 개발과 빈곤 퇴치를 달성하는 게 삭스 교수의 평생 관심사다. 28세에 하버드대 종신교수직을 보장받았던 삭스 교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빈곤 퇴치 활동에 앞장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불렸다. 삭스 교수는 세계 빈곤 퇴치의 훌륭한 모델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꼽는다. ‘상위 1%’가 부(富)를 독점하는 현 자본주의 체제는 잘못됐다고 주장해 온 그는 2011년 자본주의 체제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당시 대학생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ALC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장 해법을 논한다.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을 통한 성장을 강조해온 배로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번 ALC에서 세계경제를 진단한다. 특히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긴축 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경제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정부에서 민간·기업·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경제의 해법을 짚어 본다. 이종화 한국경제학회장(고려대 교수)과 조장옥 전 한국경제학회장(서강대 교수),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토론에 나서 배로 교수와 함께 혜안을 제시한다.
폴 로디시나 커니 명예회장도 ALC에 참석한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커니를 는 40여 국에서 컨설턴트 4200여 명을 두고 있다. 2006년부터 7년간 커니를 이끈 로디시나 명예회장은 ‘경영자들의 멘토’로 불린다. 그는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고, 미국과 같은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디시나 회장은 ALC에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공급망 관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요시 셰피 MIT(매사추세츠공대) 교수도 ALC의 연사로 나선다. 주제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류종기 UNIST(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셰피 교수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GVC) 위기가 장기화된 원인에 대해 “가장 큰 요인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개입”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번 ALC에서 그는 ‘채찍 효과(bullwhip effect)’에 대해 경고한다. 채찍 손잡이에 가한 작은 힘이 채찍 끝에서 커다란 충격으로 변하듯, 최종 소비자 수요가 소매 업체와 유통, 제조, 공급 업체 등 공급망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지나치게 확대 또는 축소되는 현상이다. 수요 변동성이 극심할 경우 공급망이 마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자금 흐름, 근무 방식의 변화와 재고 관리, 제품 수요 조절의 어려움은 새로운 위기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투자와 관련된 세계 금융계 인사들도 대거 ALC를 찾는다. 기술의 최전선에 서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인 퓨처 포지티브, 베타메르 캐피털, 블링 캐피털 등에서 일하는 투자 전문가들은 세계 테크 트렌드를 이끄는 미국의 생생한 투자 동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 ING은행은 세계 금융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시: 2022년 7월 13∼14일
▲장소: 서울 신라호텔
▲참가 신청 기간: 7월 6일까지
▲대상: 일반인, 기업·기관, 단체 등
▲문의:
―인터넷 alc.chosun.com
―전화 (02)724-6201~2, 6224, 6227~8
―이메일 alc_reg@chosun.com
※참가 신청·등록은 인터넷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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