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임기 첫 날] 자정 119 상황실서 업무 첫발..어르신과 오찬하며 민심청취

박지은 2022. 7. 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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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도내 비 피해상황 보고받아
삼척 센터·원주 구급대 화상통화
소방본부 건의 청취 새벽 1시 귀가
충렬탑 참배·도청 실국장 첫 대면
춘천남부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취임식 대신 8일 도민의날 인사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1일 0시 도청 119 종합상황실을 찾아 윤상기 도소방본부장으로부터 비 피해 상황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서영

00:00
#7월 1일 (지사 임기 시작)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청 119종합상황실을 찾았다. 도청 현관에서 민방위복으로 갈아입은 김 지사는 본청 계단을 오르면서 도내 비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윤상기 강원도소방본부장의 보고를 들으며 상황실로 급히 이동했다. 정일섭 도 총무행정관, 박병주 비서실장이 김 지사를 수행했다.

“밤 늦게 고생들 많으십니다. 김진탭니다.”

상황실에 들어선 김 지사는 도소방본부 직원들과 본부에 상주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의 자리로 찾아가 악수를 건넸다. 김 지사는 “춘천 석사동의 구급환자가 현장에 도착한 걸로 현황이 떴네요. 이 환자는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현재는 괜찮습니까”라고 물으며 24시간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실을 체크했다.

이어선 삼척 원덕119안전센터, 원주 학성구급대와 차례로 화상통화를 했다. 김 지사는 “늘 도민들이 주무실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을 바꿔가면서 이렇게 도민 안전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정말 든든합니다. 임기 시작 첫 일정으로 119 종합상황실을 찾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라고 했다. 또, 김 지사는 도소방본부로부터 산불지휘 체계 개선 및 노후화된 도소방본부 신축 필요성 등을 건의받고선 “소방공무원들이 최적화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00:50

김 지사는 119 종합상황실을 나왔다. 표정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소감이 어떻냐”고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힘든 가운데에서도 조용히, 묵묵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 오히려 저에게 응원까지 해주지 않았냐”며 “오래간만에 다시 공무원이 됐다. 풀어지지 않고, 긴장감을 갖고 도정을 운영하겠다.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새벽 1시를 넘겨 김 지사는 자택으로 향했다.


#08:30

충렬탑 참배에 나선 김 지사는 정광열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청 실국장들과 첫 대면하면서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김진태 도정 지휘부 구성원들과 악수했다. 김 지사는 신경호 도교육감과 충렬탑에서 조우, 인사를 나눴다. 도청으로 이동해 광장에서 내린 김 지사는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정 부지사와 함께 본청으로 올라갔다. 김 지사는 정 부지사에게 “꽃다발(환영)도 받으시고, 삼성전자에 있는 것 보다 낫죠(웃음)”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역시, 김 지사의 어깨엔 ‘갈색 가방’이 둘러매져 있었다. 선거기간 늘 들고 다니던 가방으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소품이다. 김 지사는 “이젠, 이 가방이 없으면 너무 허전할 것 같다”고 웃었다.

본청 2층 지사 집무실 안팎에는 취임 축하 화환, 난이 빼곡했다. 그 중에서, ‘진사모(진태를 사랑하는 모임)’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1호 결재, ‘강원특별자치도 추진단 설치 및 운영계획’에 사인했다. 관련 서류를 살펴보면서 그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특별법 개정 등 강원특별자치도가 내년 6월 성공출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며 정 부지사, 박천수 기획조정실장 등에게 당부했다.

 

 

 

▲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부인 원현순씨와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서영

 

#11:00

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았다. 부인 원현순 씨와 함께 어르신들에게 배식봉사를 하고, 이 곳에서 오찬을 했다. 남부노인복지관은 ‘정치인 김진태’가 자주 찾은 곳이기도 하다. 오후엔 도내 언론사 방문에 이어 도청을 방문한 육동한 춘천시장과의 면담, 제11대 도의회 개원식까지 지사 임기 첫 날,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2일에는 평창에서 열린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참석했다.

제39대 강원도지사가 된 김 지사는, 취임식을 생략했다. 불필요한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다. 대신, 오는 8일 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도민의날 행사에서 취임 인사를 전한다.

강원도민의 ‘공복(公僕)’이 된 김진태 지사. 김 지사는 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3월23일)하면서 “리더가 사심을 버리고 강력한 신념과 추진력을 발휘하면 강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불의와 불공정을 강원도에서도 뿌리뽑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강원도민 속으로, 강원도 18개 시군 민심을 청취하러 가겠습니다.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김 지사. 김 지사의 ‘새롭고 특별한’ 강원도는 어떻게 그려질까? 도민들의 관심 속에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첫 날은 이렇게 시작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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