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협상, 사실상 결렬..양보안 제시 없으면 의장 단독 선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양당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커서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3일) 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2차 회동 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요청으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 수석부대표들까지 같이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인 민주당이 가장 큰 쟁점인 법사위 양보라는 통 큰 결단을 먼저 내렸음에도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진 여당 국민의힘은 끝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본회의까지 연기하며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를 인내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시간 끌기만 확인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내일 오전까지 전향적으로 양보안을 전격 제시하지 않는 한 민주당으로서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예정대로 내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장기간 공백을 없애고 물가 대책 등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과 국무위원 등 인사청문 개최를 위해 부득이 최소한의 절차인 국회의장 선출을 내일 오후 예정대로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