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디오 판독..대구 '아쉬운 무승부'
팀 통산 4번째 '10경기 무패' 만족
프로축구 대구FC가 팀 통산 4번째 10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대구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승점 24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10경기 무패(3승7무)를 달성하면서 6위를 지켰다. 대구가 정규리그에서 10경기 무패를 질주한 것은 2004년과 2016년 그리고 2021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8위 수원FC도 승점 22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구로서는 지는 법을 잊은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승리보다 무승부가 많은 게 고민이다. 케이타의 결승골로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비디오 판독(VAR)으로 놓친 게 더욱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이날 양 팀은 무더운 날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구 에이스인 세징야가 풀타임을 뛰면서도 골도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면, 수원FC도 5경기 연속골을 노렸던 이승우가 득점은커녕 슈팅 시도조차 못했다.
전반 내내 팽팽했던 양 팀의 균형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27분 케이타의 선제골이 VAR로 취소됐다.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홍철이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밀어넣은 뒤 케이타가 오른발로 때린 슛이었다. 케이타는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자신의 득점을 자축했지만 공격 전개 과정에서 제카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가까스로 실점을 모면한 수원FC도 득점 찬스는 있었다. 후반 42분 라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케이타의 득점이 번복되면서 추가 시간이 8분이나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서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가마 대구 감독은 경기 뒤 “득점 장면을 확실하게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제카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고 한다”면서 “득점에 관여한 게 아니라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움직였다. 많은 사람들을 거치고 득점이 이뤄졌는데, 한참이 지난 뒤에 취소된 것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에서 맞붙은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도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수원(승점 19점)은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6경기 무승(3무3패) 속에 11위에 머물렀다. 5위 인천(승점 29점)은 3경기 무패(1승2무)를 이어갔지만 득점 선두(14골)를 달리다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떠난 무고사의 공백을 절감했다.
대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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