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 완전 점령" 주장
서유근 기자 2022. 7. 3. 22:30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서 마지막까지 우크라이나군의 통제 아래 있던 리시찬스크를 함락하며 루한스크 전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 시각)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군대의 군사 작전으로 LPR이 완전 해방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의 장악에 실패한 뒤 새로운 목표로 설정한 동부 돈바스 지역(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의 두 곳 중 하나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다. 미국 CNN은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돈바스 전부를 점령하려는 목표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이 접근해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이 리시찬스크를 통제하면서 완강히 저항하는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5일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해 루한스크에서는 리시찬스크만이 우크라이나군의 통제에 남게 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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