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슬로비안스크, 러 벨고로드 "폭격·사망자 발생"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인 해당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이후 피해 상황을 이 같이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아파트 건물 적어도 11채, 주택 39채가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5채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한 현지 주민은 로이터에 “새벽 3시쯤 강력한 폭음이 들려 잠에서 깼다”며 “20m 떨어진 주택에 미사일이 떨어져 내가 사는 집의 창문들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이번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토치카-U 미사일과 Tu-143 무인기로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쿠르스크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2대를 격추했고, 벨고로드로 향하던 미사일 2기로 요격했으나 모든 공격을 무력화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가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으로 초래된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슬로비안스크에도 다연장 로켓 발사 공격을 받아 다수가 숨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도네츠크 대변인 오바 이그나첸코는 우크라이나 언론에 이번 포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슬로비얀스크 남쪽의 크라마토르스크도 공격을 받고 있다. 슬로비안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손에 있는 도네츠크 지역의 가장 큰 도시이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리시찬스크를 포함해 루한스크주를 모두 점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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