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설탕 '0%'..식음료 업체, 휴가철 앞두고 '제로 전쟁'

정유미 기자 2022. 7. 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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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낮춰
칭따오 논알콜릭 맥주. 롯데제과가 최근 선보인 ‘제로’ 디저트 브랜드 제품들.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라임향을 넣은 제로 펩시. 샘표가 내놓은 글루텐 프리 현미쌀국수. 각 사 제공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식음료 업체의 ‘제로(0)’ 경쟁이 치열하다. 맥주는 물론 탄산음료에 디저트까지 알코올과 당을 쏙 뺀 프리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바캉스인 만큼 체중관리는 물론 건강과 다이어트까지 챙기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칭따오 논알콜릭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원재료는 물론 제조·정제 과정에 동물성 원료를 일절 넣지 않고 동물 대상 실험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적인 탄산이나 합성향료를 넣지 않는 순수 공법으로 주조했다고 한다.

지방 0%·콜레스테롤 0%에 칼로리 역시 캔당(330㎖ 기준) 평균 65㎉로 일반 맥주(120㎉)의 절반에 불과하다.

칭따오 관계자는 “칭따오 브루어리 공법을 그대로 적용, 몰트를 기존 라거맥주보다 2배 이상 첨가해 맥주 본연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면서 “열량과 알코올에 대한 부담 없이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즐기려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자류인 제로 초콜릿칩쿠키·카카오 케이크·후르츠 젤리와 빙과류인 제로 아이스콜라·아이스초코바 등 총 5종으로 일반 제품보다 칼로리를 25~30% 낮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판매 추세에 초도 물량이 조기 소진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며 “추후 초콜릿과 캔디 등 무설탕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펩시 제로슈가’로 MZ세대의 다이어트를 돕고 있다.

즐겁게 건강관리까지 하는 ‘헬시 플레져’가 젊은층 사이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자 설탕과 칼로리에 대한 걱정 없이 식단관리를 해주겠다는 뜻을 담았다.

탄산이 주는 청량감에 기존 콜라에 없던 라임향을 넣어 깔끔하면서도 상쾌한 맛이 호평을 받고 있다.

샘표는 글루텐 프리 제품인 ‘현미 쌀소면’을 선보였다.

현미는 식이섬유는 물론 단백질,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백미에 비해 소화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샘표는 2년여 연구 끝에 현미의 거친 식감을 부드럽고 쫄깃한 소면으로 구현해냈다고 한다.

샘표 관계자는 “2012년 처음 출시된 쌀소면을 건강하게 맛볼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했다”면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등 면요리를 밀가루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인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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