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SRT 탈선 사고 몇 분 전, 접수된 신고
[앵커]
지난 1일 대전 조차장역 인근에서 발생한 SRT 탈선 사고 직전에 해당 철로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리 위험을 감지했다면 탈선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 건데, 국토부는 관제체계 정비를 지시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차가 달려야 할 선로에 짐가방을 든 승객들 행렬이 이어집니다.
멈춰선 열차 주위에는 안전모를 쓴 관계자들과 소방 구급대원들이 모여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로 향하던 수서행 SRT가 대전 조차장역 인근에서 선로를 탈선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철훈 / 열차 탑승객 : 기차가 약간 뜨더니 막 왔다 갔다 하다가 멈추더라고…. 어휴, 깜짝 놀랐어요.]
이 사고로 승객 380명 가운데 11명이 다쳤고, 열차 운행은 5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사고가 나기 불과 몇 분 전에 '철로에 이상이 있는 거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지점을 지날 때 열차가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됐던 겁니다.
당시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레일이 팽창하면서 선로 뒤틀림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리 위험을 감지했다면 탈선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선행 열차에서 이상징후가 있었는데도, 관제원이 감속이나 주의 운전 지시를 하지 않은 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유지 보수 체계에 미흡한 점이 없는지 전면 재검토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기관사가 즉시 감속할 수 있도록 관제 체계를 정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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