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신장애로 약 3,900만 명 '먹통'..물류·금융까지 차질
[앵커]
일본 대형 통신사의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어제(2일) 새벽부터 오늘(3일) 오후까지 3천9백만 명 넘는 가입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휴대전화 통화나 데이터 통신은 물론 금융 서비스 같은 다른 영역에도 차질을 빚었는데요.
일본 정부는 중대한 사고로 규정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간사이 지방의 한 도시.
빨간색 소방 업무용 차가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119 신고는 가급적 유선전화로 해 달라고 안내 방송합니다.
[안내방송 : "구급요청시엔 고정(유선)전화로 119 신고를 해 주세요."]
일본 3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한 곳이자, 'au(에이유) 휴대전화' 업체로 유명한 KDDI사의 통신망에 어제 새벽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 통신장애로 오늘 오후까지 일본 전역의 가입자들이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전송, 4세대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각종 데이터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도쿄 시민 : "연락을 취할 수가 없어서 그것이 몹시 불편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번 통신장애에 대해 기존 통신망 설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면서 영향을 받은 가입자가 3,9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KDDI 사장 :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고객들께 크나 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매우 죄송합니다."]
또, 물류 정보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거나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다른 영역 서비스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통신장애'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가네코 야스시/일본 총무상 : "회사 보고를 근거로 전기통신사업법상 '중대한 사고'에 해당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통신장애 발생 약 40시간만에 복구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복구가 완전히 됐는지 확인까지 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여동용/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이경민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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