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참전용사 후손에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
[KBS 대전] [앵커]
10월 열리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는 6·25 전쟁 해외 참전 용사와 그 후손들을 초청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는데요.
해당 업무를 맡은 충남도 공무원이 한국으로 유학 온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재능기부 차원에서 한국어 교육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한글 수업.
콜롬비아에서 유학 와 서울대 공공행정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카밀로 씨에게 충남도 공무원 성용현 씨가 한글을 가르쳐 줍니다.
["따라 해보세요. 선생님과…."]
카밀로 씨의 할아버지인 리베라 씨는 21살 때인 1952년, 한국전에 참전한 해외 참전 용사입니다,
10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초청하는 과정에 손자인 카밀로 씨와 연락이 닿았는데 한국에 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코로나 여파로 대면 수업이 줄어 한국어가 늘지 않았다는 고민을 듣고 한국어 교사 자격증이 있던 성씨가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겁니다.
[카밀로/콜롬비아 참전 용사 후손 : "한국어 어휘를 배우고, 말하는 연습은 저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말하기 연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을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밀로 씨 외에도 프랑스와 필리핀, 에티오피아 출신 참전용사 후손 3명이 함께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2시간을 재능 기부로 보내야 하지만 보람은 더없이 큽니다.
[성용현/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 국제협력부장 : "정부뿐만 아니라 저 같은 개인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참전용사 후손들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70여 년 전 한국을 도운 해외 참전용사들의 용기가 다시 그 후손들에게 도움의 손길로 되돌아가면서 보훈의 의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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