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낙관 어려워"..무역금융 40조 원 확대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하반기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비상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수출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무역 금융을 40조 원 이상 늘리고, 물류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천503억 달러.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하지만 수입액이 더 늘어, 상반기 무역 수지는 103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997년 상반기 최대였던 91억 달러 적자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올해 상반기,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란 점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하고 있고 항공, 해상 등 수출 물류비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하반기에도 수출업체들이 처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수출업체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올해 수출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무역 금융 규모를 40조 원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물류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섭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국제 해상운임이 안정될 때까지 월 4척 이상의 임시 선박을 지속 투입하는 한편, 중소기업 전용 선박도 현재보다 주당 50TEU 늘려 공급하겠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전 세계 교역량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근본적인 수출 체질 개선도 모색합니다.
유럽과 동남아 같은 신시장을 개척하고, 첨단소재, 부품 장비 등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번 달 안에 반도체 산업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오는 13일에는 민관 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무역적자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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