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박순애·김승희' 놓고 길어지는 고민
선관위, 김 후보자 고발 변수
대통령실 "좀 더 지켜봐야"
윤석열 대통령이 1기 내각 마지막 퍼즐을 두고 고심에 들어갔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기보다 여론을 더 살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정운영 부정평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인사 문제가 꼽힌 점이 속도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교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후 3일까지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 현안 파악에 주력했다. 인사는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핵심으로 꼽힌다. 두 후보자 임명 여부에 따라 1기 내각 출범 시기, 대야 관계 등이 결정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국회에 두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지난달 29일 재송부 기한은 종료됐다. 귀국 즉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달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하면서 임명 강행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승희 후보자는 (대검 고발이라는)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좀 더 보겠다는 의미”라며 “박 후보자도 숨가쁘게 결론 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는 이르면 4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6월 5주차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성인 1000명, 6월28~30일 조사,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보면 긍정평가는 43%로 6월 1주(53%)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42%)는 8%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18%)가 가장 많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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