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97세대' 잇단 출사표..박지현 '출마 자격' 논란
[앵커]
다음달에 새 지도부를 뽑는 민주당에서는 70년대에 태어난, 이른바 97세대 의원들이 잇따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는데, 입당한 지 얼마 안 돼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내 97세대 중 세 번째로 강훈식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이 공감하고 쓸모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혁신을 내세웠는데, 이재명 의원 출마엔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후보의 선택은 본인의 선택이셔야 될 거라고 생각은 하고요.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 제가 나오지 않고 도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박용진 의원에 이어 박주민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이 관측됩니다.
97세대 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세대교체론을 명분으로 이재명 의원과 대결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96년생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역시 이재명 의원 출마엔 비판적입니다.
[박지현/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그제 : "이재명 의원께서 나가시면 결국에 또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고요."]
하지만 정작 자신은 당에 가입한 지 6개월이 안 돼 피선거권이 없는 상태,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면,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남에게는 엄정한 원칙을 강조하고 자신에게는 특혜를 요구한다" "고무줄 잣대와 '내로남불' 태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KBS 일요진단 라이브 : "현재 저희 당헌·당규상 지금 출마 자격이 없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건가는 비대위원들 사이에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을 샀던 최고위원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은 내일(4일) 지도부에 보고될 예정인데, 당 대표 공천권이나 인사권을 축소하는 내용은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경민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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