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3선 초과 금지·유스당 도입 쏟아냈지만..이준석 논란에 약해진 '혁신 동력'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혁신위를 띄운 이준석 대표의 징계위기 속에서 공천제도 개혁 등 논란성 사안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워크숍에는 위원 15명 중 구혁모·채명성 위원을 제외한 13명이 참석했다.
혁신위원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각자 당 혁신 과제와 혁신위 운영 방향을 발제했다. 혁신위 의제는 다음 전체회의나 소위원회(분과)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소위는 당원 가입·교육·관리 및 당협 운영, 인재 영입 및 공천, 당 사무처 개혁 등 3개 주제로 구성돼 논의 효율을 높인다.
혁신위는 지역 순회 당원간담회, 당 내외 여론조사, 청문회, 공청회,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3선 조해진 부위원장은 혁신 과제로 동일 지역구 국회의선 3선 초과 연임 금지, 풀뿌리 당 조직 강화, 유스(youth) 당 조직 도입, 당협위원장 권한 축소 및 당원 권한 강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대표가 오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있고, 친윤석열계(친윤계)인 박성민 대표비서실장 사퇴로 윤석열 대통령 손절론까지 제기된다. 이 대표의 흔들리는 입지가 혁신 동력을 잃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이 대표가 내놓은 카드 또한 혁신이다. 친윤계를 반개혁으로 몰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박성민 실장이 사임한 지난달 30일 “개혁 동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혁신을 강조할수록 혁신위가 내놓을 혁신안이 ‘이준석표’라는 공격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혁신위 중점 과제인 공천제도 혁신, 당원 육성체계 개편 등은 당내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대연·조문희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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