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시비옹테크 37연승 행진 멈췄다

서필웅 2022. 7.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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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사진)가 지난 6월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35연승과 함께 프랑스오픈을 제패했을 때 세계 여자 프로테니스의 오랜 춘추전국시대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이제 팬들은 윔블던에서 무너진 시비옹테크가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여제' 자리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여자 테니스가 다시 춘추전국시대로 돌아갈지 숨죽이며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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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여자 단식 3회전서 탈락
21세기 女테니스 최다 연승 마감
잔디코트 약점.. 극복 여부 주목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사진)가 지난 6월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35연승과 함께 프랑스오픈을 제패했을 때 세계 여자 프로테니스의 오랜 춘추전국시대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2022 윔블던 여자 단식이 이를 못 박을 무대로 여겨졌다.
올해 윔블던에서도 2승을 추가한 시비옹테크는 37연승을 이어갔다. 이는 여자 테니스에서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21세기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연승 기록은 여기서 멈춰야 했다. 시비옹테크가 3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네(32·프랑스·37위)에게 0-2(4-6 2-6)로 완패한 탓이다.
이가 시비옹테크(왼쪽)가 3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네에게 패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윔블던=AP연합뉴스
시비옹테크는 2019년 프로 무대 진출을 본격화한 뒤 잔디 코트에서 약했다. 클레이코트 승률이 88%에 달하고 하드코트도 70% 이상이지만 잔디 코트는 50%를 조금 넘어서는 데 그쳤다. 여기에 3회전 상대로 까다로운 코르네를 만났다. 단 한 번도 세계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2007년 호주오픈부터 무려 62회 연속으로 메이저대회 본선에 나선 경험을 갖췄다. 2014 윔블던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이기고 16강에 오르는 등 강자를 꺾은 적도 있다.

이 경험 앞에 시비옹테크가 무너졌다. 이날 시비옹테크는 21개 공격을 성공시키며 17개인 코르네를 앞섰지만 무려 33개 실책으로 무너졌다. 범실을 7개만 기록하며 안정된 경기를 펼친 코르네에게 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팬들은 윔블던에서 무너진 시비옹테크가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여제’ 자리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여자 테니스가 다시 춘추전국시대로 돌아갈지 숨죽이며 지켜보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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