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룰' 논의한 與 혁신위..장벽 넘어 결실 맺을까

배진솔 2022. 7. 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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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가 3일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다만 출범 전부터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혁신위는 올해 연말 활동 기한까지 당내 만만치 않은 반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 윤리위 결과 이외에도 친윤 그룹에서는 혁신위 활동 자체를 차기 총선을 위해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해 활용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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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워크숍..공천룰·3선 연임 금지 등 어젠다 논의
이준석이 띄웠지만 '최재형식' 혁신위 탈바꿈 시도
李 당 윤리위 결과·친윤계 반발 등 곳곳이 암초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가 3일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혁신위 출범 전부터 이준석의 `자기 정치`를 위한 사조직이라는 의혹을 벗기 위해 `최재형식` 혁신위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혁신위 앞에 놓인 암초들을 극복하고 활동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워크샵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재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당이 어떤 방향으로 새로워져야 하고 국민이 원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할지 가감 없는 당내 의견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과 조해진 부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각자 준비한 혁신 의제를 발표하며 약 5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우선 혁신 의제로 `공천 제도`가 포함됐다. 최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맡은 후 `예측 가능한` 공천시스템을 만들 것을 강조해왔다. 특정 개인이나 계파의 유불리에 따라 공천이 결정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혁신 위원들은 각각 △당조직 강화 △당원 활동 인센티브 구축(으뜸당원제) △당협위원장 권한 축소 △유스(youth) 당조직 등도 제안됐다.

다만 출범 전부터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혁신위는 올해 연말 활동 기한까지 당내 만만치 않은 반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 심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리더십 붕괴 위기를 겪고 있다. 이 대표의 거취에 따라 혁신위 활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대표의 활동 동력이 위축되면 혁신위 또한 힘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징계는 경고부터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이 있다. 만약 가장 낮은 수위의 ‘경고’ 징계가 내려진다면 당규상 대표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대표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하다. 당원권 정지는 1개월 이상 3년 이하 기간을 정하게 돼 있는데, 윤리위 판단에 따라 임기가 1년 남은 이 대표의 업무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당 윤리위 결과 이외에도 친윤 그룹에서는 혁신위 활동 자체를 차기 총선을 위해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해 활용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친윤 그룹과 당권 투쟁이라는 표면적 위기보다 이 대표 자체에 대한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혁신위를 둘러싼 위기를 의식해 최 위원장은 전날 혁신위 첫 워크숍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국민을 섬기는 정치`라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당내 비판을 딛고 `최재형식` 혁신위로 적극적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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