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여성, 밖에서만 이슈.. 음악인들과 일할 땐 장벽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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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지휘자) 카라얀이 '50살이 넘어야 스스로를 지휘자라고 소개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죠. 지휘자는 무르익어야 하는 직업이에요. 그래서 젊은 지휘자들에겐 도전이죠. 어느 무대든 모든 레퍼토리가 제겐 항상 도전입니다."
연세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한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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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더 메트)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극장(SFO) 음악감독으로 임명돼 세계 클래식계 주목을 받은 지휘자 김은선(42)의 얘기다. 미국 주요 오페라단을 여성이자 아시아 출신이 이끄는 건 최초였다. 이런 화제성을 뒤로하고 명 지휘자 반열에 오르기 위한 여정을 성급하지 않게 즐거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1년 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바리톤 연광철과의 무대 이후 1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게 된 김은선이 지난달 28일 화상으로 언론 인터뷰를 했다. 연세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한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8월 임기 5년의 SFO 음악감독에 공식 취임한 그는 ‘여성·아시아 출신 지휘자로서 장벽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바깥에선 아시아계 여성 지휘자가 이슈일 수 있어도, (오페라단에선)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빠 이슈가 되지 않는다. 음악인들과 일할 땐 장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해외 여성 관객과 연주자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때는 은퇴하게 된 할머니 비올라 연주자를 화장실에서 만났는데 (그분이) ‘평생 여자 화장실에서 지휘자를 만날 줄은 몰랐다’며 좋아하셨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사회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는 어떨까. “지금은 (계약기간 마지막인) 5년째에 오페라단의 예술적 변화가 얼마나 될지를 상상하면서 (열심히) 해나가는 과정입니다.” 김은선은 오는 21∼22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1841∼1904)가 미국에서 활동하며 쓴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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