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급락에 떠나는 '동학개미들'..상반기 평균 성적은?

박상준 기자 2022. 7. 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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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긴축 여파 등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거래대금이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도 줄줄이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1~6월) '동학개미'는 평균 ―30%대의 투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한 지난해 1월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994억 원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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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최근 미국의 긴축 여파 등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거래대금이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도 줄줄이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1~6월) ‘동학개미’는 평균 ―30%대의 투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30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월(3조702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6월(11조4018억 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한 지난해 1월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994억 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9~12조 원대였던 거래대금은 하반기 이후 증시가 출렁이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33억 원으로 2020년 2월(5조5885억 원)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9조 원을 웃돌던 코스닥시장의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6~7조 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투자자예탁금도 지난달 말 기준 57조3649억 원으로 지난해 말(67조5307억 원)보다 10조 원가량 줄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긴축 움직임 등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자 주식시장을 떠나는 동학개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인이 주로 사들인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동학개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일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30.50%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15조375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해 말 7만8300원에서 이달 1일 5만6200원으로 28.22% 하락했다.

개인이 2조 원가량 순매수한 네이버는 38.38% 내렸고 1조 원 이상 사들인 카카오(― 40.18%)와 SK하이닉스(―33.21%)도 콘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이 7351억 원어치 순매수한 카카오뱅크는 50.93% 급락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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