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략 나선 렉서스.. 한국시장서 부활 신호탄 쏜다

백소용 2022. 7.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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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NX 2세대·UX 300e로 공략
첫 PHEV 'NX 450h+'
묵직한 힘·안정적 주행감 인상적
1회 충전시 전기로만 56km 주행
14인치 디스플레이, 화질도 선명
첫 순수 전기차 'UX 300e'
부드러운 가속에 진동·소음 적어
충전 주행거리 짧아 도심용 적합
내부 부가 기능은 추세에 뒤처져
렉서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NX 450h+. 렉서스코리아 제공
‘하이브리드 명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차량(HEV) NX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NX 350h’와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NX 450h+’, 첫 순수 전기차(BEV) ‘UX 300e’를 동시에 국내에 출시했다. 이들 모델을 통해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선언한 렉서스가 한동안 부진했던 한국 시장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16일 렉서스코리아는 새로 문을 연 제주 토요타·렉서스 제주전시장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제주전시장은 연면적 997㎡, 지상 3층 규모로 월 350대의 차량을 정비할 수 있다.

시승행사는 모델의 특징을 반영한 두 가지 코스로 각각 진행됐다.

우선 렉서스의 첫 PHEV인 NX 450h+ 모델로 약 54㎞의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주행했다.

액셀을 밟자 묵직한 힘과 안정적인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급격한 과속과 감속에도 안정적으로 속도가 조절되며 진동이나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2세대 NX에는 GA-K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차체는 더욱 가볍고 강하게 만들어, 운전자의 의도에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응답하는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는 것이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다케아키 카토 렉서스 2세대 NX 수석 엔지니어는 “이번 NX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의 사이즈를 키워 보다 토크가 커진 시스템으로 구성했다”며 “기존에는 연비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이번에는 주행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NX 450h+의 내부. 렉서스코리아 제공
렉서스가 처음 적용한 14인치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깔끔한 화면 구성으로 가시성이 좋은 편이었다. 룸미러에는 후방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이 나타났는데 이 영상 역시 화질이 선명했다.

NX 450h+는 시스템 총 출력 307마력(ps), 복합연비 14.4㎞/ℓ(휘발유), 3.8㎞/㎾h(전기) 수준이다. 18.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약 56㎞(복합 기준)이다.

이어 렉서스의 첫 순수 전기차이자 도심형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UX 300e를 타고 한라산 주변을 도는 78㎞가량의 와인딩 코스를 주행했다.
렉서스의 순수 전기차(BEV) UX 300e. 렉서스코리아 제공
UX 300e는 일반적인 전기차의 특징인 급가속보다 이질감이 없는 부드러운 가속이 돋보였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도로 특성상 쉴 새 없이 운전대를 돌려 방향을 바꿔야 했는데, 가볍게 원하는 방향을 잡아줬다. 배터리를 차량 중앙 하부에 넣어 무게중심을 낮추고 조타 응답성과 주행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것이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다만 차량 내부는 큰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요즘 추세에는 다소 뒤떨어져 보였다. 공인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약 233㎞(상온 복합 기준)로 길지 않은 편이다. 장거리보다는 도심용으로 가볍게 전기차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2세대 NX와 UX 300e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동화 신차를 선보이며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NX는 NX 450h+ 프리미엄, NX 450h+ F 스포트, NX 350h 프리미엄, NX 350h 럭셔리 등 4가지로 출시됐다.

렉서스는 국내에서 2006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00h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약 98%를 차지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렉서스는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도 2005년과 2006년 수입차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뒤 더디게 회복 중이다. 렉서스는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세계 각국의 지역별 에너지 상황과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전동화 풀 라인업을 도입하며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뉴 제너레이션 NX와 UX 300e를 시작으로 한국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의 선택지를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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