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략 나선 렉서스.. 한국시장서 부활 신호탄 쏜다
첫 PHEV 'NX 450h+'
묵직한 힘·안정적 주행감 인상적
1회 충전시 전기로만 56km 주행
14인치 디스플레이, 화질도 선명
첫 순수 전기차 'UX 300e'
부드러운 가속에 진동·소음 적어
충전 주행거리 짧아 도심용 적합
내부 부가 기능은 추세에 뒤처져
지난달 16일 렉서스코리아는 새로 문을 연 제주 토요타·렉서스 제주전시장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제주전시장은 연면적 997㎡, 지상 3층 규모로 월 350대의 차량을 정비할 수 있다.
시승행사는 모델의 특징을 반영한 두 가지 코스로 각각 진행됐다.
우선 렉서스의 첫 PHEV인 NX 450h+ 모델로 약 54㎞의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주행했다.
액셀을 밟자 묵직한 힘과 안정적인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급격한 과속과 감속에도 안정적으로 속도가 조절되며 진동이나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2세대 NX에는 GA-K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차체는 더욱 가볍고 강하게 만들어, 운전자의 의도에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응답하는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는 것이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NX 450h+는 시스템 총 출력 307마력(ps), 복합연비 14.4㎞/ℓ(휘발유), 3.8㎞/㎾h(전기) 수준이다. 18.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약 56㎞(복합 기준)이다.
다만 차량 내부는 큰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요즘 추세에는 다소 뒤떨어져 보였다. 공인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약 233㎞(상온 복합 기준)로 길지 않은 편이다. 장거리보다는 도심용으로 가볍게 전기차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2세대 NX와 UX 300e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동화 신차를 선보이며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NX는 NX 450h+ 프리미엄, NX 450h+ F 스포트, NX 350h 프리미엄, NX 350h 럭셔리 등 4가지로 출시됐다.
렉서스는 국내에서 2006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00h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약 98%를 차지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렉서스는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도 2005년과 2006년 수입차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뒤 더디게 회복 중이다. 렉서스는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세계 각국의 지역별 에너지 상황과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전동화 풀 라인업을 도입하며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뉴 제너레이션 NX와 UX 300e를 시작으로 한국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의 선택지를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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