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경고에 깜짝 놀란 은행들, 대출금리↓예금금리↑
신한, 주담대 최대 0.35%P 인하
취약차주 프로그램도 가동 예정
농협은행도 주택대출 금리 낮춰
예·적금 3∼5% 특판 잇따라 내놔
예대금리차 7년7개월래 최대
상반기 순이익 사상최대 가능성
금리 상승기에 차주(대출자)들의 부담 경감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예대금리차(예금·대출금리 격차)가 7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지면서 ‘이자 장사’에 대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경고가 잇따르자 은행권이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5%포인트, 0.3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취약 차주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달 말 기준 연 5%가 넘는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금리를 1년간 연 5%로 일괄 인하하고 5% 초과분은 은행이 감당한다.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연간 금리 상승폭 0.75%포인트 이내로 제한한 상품)을 신청하는 대출자에게는 고객이 부담하는 연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은행이 1년간 내주기로 했다.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는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신한 40주년 페스타 적금’과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을 특판상품으로 선보였다. 10만 계좌 한도의 페스타 적금은 주 납입·만기 10개월 자유 적금으로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 최고 금리는 연 4.0%다. 1년제 정기 예금인 S드림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연 3.2%)도 3%를 넘고, 최대 가입액은 1억원(총 한도 1조원)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금융기관들이 예대마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없도록 자율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곳곳에서 경기침체 분위기가 짙어지는 와중에 은행의 실적 잔치가 이어지는 것도 여론의 부정적인 눈초리를 키우는 요소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올해 1분기 4조5951억원에 이어 2분기에 4조4000여억원(컨센서스)의 순익을 거둘 전망이다. 올 상반기 순익이 기존 최대치(지난해 상반기 8조904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셈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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