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예능 최초 청와대 전체 대관..NCT 도영 합류(종합)

고승아 기자 입력 2022. 7. 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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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집사부일체'가 청와대를 전체 대관해 직접 역사의 장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인 청와대를 방문한 가운데, 역사학자 심용환이 출연해 청와대를 소개했다.

'집사부일체'는 문화재청을 통해 이날 예능 최초로 청와대 전체를 대관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미 공개된 곳은 물론 지금까지 한 번도 개방되지 않은 곳까지 공개했다.

심용환 학자는 예부터 귀하고 특별했던 푸른 기와로 만들어 '청와대'가 완성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청와대 터에는 과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저가 있었고 이후 여기서 이승만 대통령 등이 집무실로 사용했으나, 지금의 청와대 모습 자체는 노태우 대통령이 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려 시대때 이 지역에 궁궐을 지은 것으로 추정, 900년 전부터 인증된 명당이며 조선 중기 때에도 천하에서 좋은 터라는 문구가 새겨진 돌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역대 대통령이 초상화가 있는 세종실을 방문했다. 해당 공간은 예능 사상 최초로 공개된 곳이다. 이 가운데 심용환 학자는 역대 초상화와 관습이 다른 게 있다고 언급했다.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상화로, 어떤 젊은 화가가 팬심으로 초상화 선물로 보냈는데 문 전 대통령이 마음에 든다고 아주 예외적으로 이 초상화가 세종실에 걸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부인들의 집무실인 무궁화실도 방문했다. 이에 도영은 "만약 여자 대통령이 나오면, 남편 분이 이 자리에 사진이 걸리게 되는 거냐"고 물었고, 은지원도 "호칭은 어떻게 되냐"고 질문을 했다. 심용환 학자는 논의를 하지 않겠냐고 부연했다.

이후 임명장 수여 및 외국 정상 방문시 소규모 연회를 여는 장소인 충무실을 찾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승기가 도영의 합류를 축하하며 임명장을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 도영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앙에 위치한 '금강산수도'와 2층 천장에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심용환 학자는 "대통령의 발걸음이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도 찾았다. 심용환 학자는 "대통령 하면 각 떠오르는 정책이 있지 않냐, 이러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언론에서 공개해야 하는데, 그때 공식 발표의 상징 같은 곳이다"라며 "실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적막강산하다고 표현했는데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또한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접견실도 방문했다.

청와대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직접 만났다. 먼저 김영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 홍성규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 장철영씨도 출연해 이야기를 전했다. 홍성규 사진사는 "사진 찍을 때 유독 포즈를 잘 잡아줬다"라며 "자연스럽게 손짓을 하거나 귓속말로 속닥 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모든 기자들이 잘 찍을 수 있게끔 각도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규 사진사는 "원래 대통령 휴가 사진이 없었는데 미국 대통령은 다 공개가 됐더라, 그래서 우리도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면 어떨까 싶어서 먼저 제안을 했고 그렇게 최초로 가게 됐다"라며 "실제 휴가 가서 제가 계속 찍으니까 '그만 좀 찍지' 하면서 약간 불편해하시기도 했다"며 웃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을 소개, "이희호 여사의 출판 기념회 사진인데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함께 동행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서 저도 울컥했다"고 전했다.

장철영 사진사는 "소파에서 주무실 것 같아서 몰래 기어가서 찍고, 그 다음에 비서님께 이불 좀 가져다 달라고 했다"라며 "그리고 원래 대통령 사진 중 담배 피우시는 모습은 원래 금지인데, 몰래 찍다가 플래시가 터진 것이다, 그래서 째려보셔서 죄송하다고 하고 프래시 끄고 다시 찍었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장철영 사진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사진을 좀 찍고 싶어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이셨다"라며 "발가락 양말 사진도 찍지 말라고 했는데 몰래 찍었는데, 대통령님은 제가 찍은 사진은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사진 전속으로 있다 보면 사진만 보고도 그 당시에 했던 말씀이 다 기억에 남는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권위적이지 않고,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정말 동네 큰 형님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30분 방송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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