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엔진'세계 테크산업마저 흔들린다

김나인 2022. 7.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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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떠받혀온 성장엔진, 테크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화와 글로벌 분업체계가 종식을 고하고, 고물가와 경기침체, 공급망 위기가 겹치면서 인터넷 플랫폼 산업과 스마트폰이 촉발한 모바일 경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에 동시에 타격을 가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인터넷을 비롯한 K-ICT 산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스마트폰·PC 시장은 공급망 붕괴와 경기침체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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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떠받혀온 성장엔진, 테크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화와 글로벌 분업체계가 종식을 고하고, 고물가와 경기침체, 공급망 위기가 겹치면서 인터넷 플랫폼 산업과 스마트폰이 촉발한 모바일 경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에 동시에 타격을 가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인터넷을 비롯한 K-ICT 산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회사 베스파는 지난달 30일 전 직원 105명에게 권고사직 통보를 했다. 2017년 '킹스레이드' 흥행에 성공하며 1000억 넘는 연 매출을 기록했지만 무리한 연봉 인상이 발목을 잡았다. 작년 3월 전 직원 연봉을 일괄 1200만원 인상했지만 실적이 급감하고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코로나19 수혜가 끝나면서 성장곡선이 꺾였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1조84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카카오는 1조6517억원으로 8% 줄었다. 네이버 제페토,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등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비대면 서비스의 이용자는 최근 두자릿수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사들은 P2E 게임(돈 버는 게임)을 신사업으로 키웠지만 코인생태계가 붕괴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SK스퀘어의 블록체인 사업도 이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주식시장에 한파가 닥치면서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기업 IPO(기업공개)도 미뤄졌다. IPO를 추진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매각설에 휘말렸다.

해외에서는 본격적인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는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계획보다 30~40% 줄이겠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본 것 중 최악의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타는 이에 앞서 애플워치의 대항마로 2년 이상 개발해온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올해 연간 지출은 30억달러(약 3조7560억원) 줄이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450명을 해고했고, MS, 인텔, 트위트, 스냅, 우버는 신규 고용을 중단했다.

스마트폰·PC 시장은 공급망 붕괴와 경기침체까지 겹쳤다.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는 모두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목표를 낮췄다. 애플은 하반기 내놓을 신제품 '아이폰14'의 첫 출하목표 9000만대 중 10%를 이미 취소했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시총 3조달러(약 3870조원)를 돌파한 애플의 시총은 3일 현재 2조2486억달러(약 2919조원)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도 5월 스마트폰 생산량을 목표 대비 약 20% 줄인 데 이어 7월에도 목표 대비 25~30% 줄인다. 올해 3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하겠다는 목표는 달성이 힘들어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9.5%,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수요가 줄면서 인텔과 AMD는 최근 대만 TSMC에 주문 조정을 통보했다. 미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6~8월)에 전문가 전망치인 91억4000만달러보다 21.2% 낮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실화된 위기를 우리 산업의 체질개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성환 고려대 AI대학원장은 "위기상황일수록 ICT 산업을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데이터 중심으로 체질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워 혁신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나인·윤선영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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