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3년 7개월만에 6% 넘을까

강민성 2022. 7. 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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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발표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6월 상승률은 5월 기록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6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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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등 생활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5일 발표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은 것은 23년 7개월 전인 1998년 11월(6.8%)이 마지막이다.

더 큰 문제는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되고 추석 성수품 수요가 몰리는 7~8월에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5일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6월 상승률은 5월 기록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6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적어도 오는 8월까지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은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적인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달 30일 배럴당 113.4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1년 전의 1.56배 수준이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확대했지만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선 휘발유·경유 가격을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달러당 1300원을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도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7월 물가에는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분도 반영된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월 153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220원이 각각 늘어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상품·서비스 생산비용을 높여 전방위로 물가를 밀어 올린다.

정부는 오는 10월 전기·가스 요금을 한 차례 더 동시 인상할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외식, 여행, 문화생활 소비가 크게 늘어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도 상당하다. 통계청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여행·교통 서비스 관련 온라인 거래액은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가을부터는 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에너지 가격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아서 물가 고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리를 세게 올려서 물가를 제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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