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이례적 4회 유찰 왜?

박순원 2022. 7. 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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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평가받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이 계속 유찰되고 있다.

우동3구역은 부산 재개발 시장서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하지만 우동3구역은 우동1구역과 사업 진행 단계가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우동1구역의 경우 지난해 시공사를 처음 모집해 착공까지 수년 간이 필요하지만 우동3구역의 경우 지난 2016년 시공사를 이미 선정한 구역이라 사업 진척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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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입지 불구 시공사 못찾아
조합 "현대건설 등 입찰 담합"
건설사 "공사비 현실화 필요"
부산 최고 입지로 평가 받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조감도. 하지만 이 곳은 조합측이 내건 낮은 공사비로 인해 시공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다. <우동3구역 조합 제공>

올해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평가받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이 계속 유찰되고 있다. 통상 2회 유찰로 수의 계약이 진행된 경우는 있어도 4회째 유찰은 극히 드문 사례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동3구역 조합은 4번의 입찰 공고에도 불구하고 사업 파트너인 시공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일부 건설사들이 입찰 담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동3구역은 부산 재개발 시장서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그런데도 우동3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에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영향으로 건설 자재비가 크게 뛰어 지난해 수준 공사비로는 입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좋은 입지라 할지라도 수익성이 있는 곳에만 뛰어들고 있는데, 우동3구역이 규정한 공사비 문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동3구역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620만원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사를 모집한 우동1구역(3.3㎡당 공사비 61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동3구역은 우동1구역과 사업 진행 단계가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우동1구역의 경우 지난해 시공사를 처음 모집해 착공까지 수년 간이 필요하지만 우동3구역의 경우 지난 2016년 시공사를 이미 선정한 구역이라 사업 진척 속도가 빠르다. 본계약에 준하는 금액으로 시공사를 모집해야 하는 이유다. 인근 우동1구역 역시 실제 본계약 공사비는 기존보다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 전국 공사비가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부산 진구 범천1-1구역 재개발 수주전 당시 공사비를 3.3㎡당 530만원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현재 이 구역 최소 공사비는 3.3㎡당 660만원 수준으로 상향됐다. 상급지인 우동3구역 예비 가격보다 높은 수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일각에선 우동3구역 조합과 건설사가 공사비 '밀당'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4회 입찰까지 유찰시킬 이유는 없다"며 "공사비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되지 않는다면 이후 입찰 역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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