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물길 자원 활용해 중부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
중앙정부·대전시 협력으로 선제적인 투자 이끌 것
민선 7기 선심성 정책..협의 거쳐 손질 또는 계승
'대덕물길30리 프로젝트' 체육·문화·관광 결합
대담=송충원 편집국장
'대덕의 일꾼'을 자처한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를 거쳐 현장 중심 행정에 뛰어들었다. 한평생 대덕에서 나고 자라온 애정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힘있는 집권여당의 강점을 살려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최 구청장은 3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덕구는 대전산단과 대덕산단, 평촌산단을 통해 대전 경제와 산업 발전을 견인해왔지만, 제조업 후퇴와 자치시대로 접어들며 변방으로 밀려났다"며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협력을 통해 이제 지역의 가치를 높여서 누구나 찾아와서 살고 싶은 공동체 대덕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덕구는 연축 혁신도시, 경부선철도 지하화 등 대통령과 시장의 공약사업이 연계된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투쟁의 강도를 높여 대덕구를 위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이끌겠다는 것이 최 구청장의 구상이다.
최 구청장은 "우선 연축까지 연결된 도시철도 2호선을 회정역까지 연장해 환승역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경부선 지하화 또한 그린벨트,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17호선이 지나가는 탓에 가용 용지가 없는 대덕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공약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선 7기에 만들어진 정책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우기'가 아닌 신중한 접근과 주민들의 논의를 거쳐 존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책 연속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손해가 모두 구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대덕형 돌봄서비스는 복지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찾아 촘촘히 챙길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제도이기 때문에 계승 발전할 계획"이라며 "또한 중간지원조직인 대덕경제재단도 속을 잘 들여다보고 대전 경제 축을 끌어올 수 있다면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정책에 대해선 손질을 예고했다. 최 구청장은 "대덕e로움은 폐지를 통해 구 예산 35여억 원을 아껴 다른 현안에 투입할 것"이라며 "대덕문화관광재단의 경우 시에도 중복된 재단이나 원이 여러 개 있어 단일 문화 생활권인 대전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 용돈수당은 시작부터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정책담당부서와 구민들과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학교 프로그램이나 시설 개선 등 특색 있는 정책으로 대안을 찾고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청호와 금강, 갑천으로 둘러싸인 대덕구는 천혜의 물길 자원이 있지만 대청호를 중심으로 일부만 개발돼 활용되는 상황이다. 대덕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는 최 구청장은 '물길 따라 사람이 모이고 도시가 성장한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대덕물길30리 프로젝트'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금강과 갑천의 합수지점을 국가공원화하고 체육·문화·관광이 결합된 복합적인 개발을 추구하는 민선8기 전략 사업이다.
최 구청장은 "전국 광역시 중 강이 가로지르는 곳은 있어도 합수지점이 있는 곳은 매우 드물다"며 "강변문화지구와 관광여가지구, 체육공원지구로 구역을 설정하고 지구별로 콘텐츠를 입힌 후 쉼과 휴식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부권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고 역설했다. 정리=조은솔 기자
최 구청장은
1961년 충남 대덕군 회덕면(현 대전시 대덕구)에서 태어나 한남대 영어영문학과, 충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한남대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을 졸업·수료했다.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대전시 대덕구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데 이어 2006년 국민중심당 후보로 대덕구의회 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정용기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올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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