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양산 토정산단 공사장, 장마철 안전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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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어곡동 토정일반산업단지가 완충녹지 조성을 둘러싼 시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사중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3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토정산단은 어곡동 어곡산단 일대 임야 30만9211㎡에 A 업체가 2014년 6월 경남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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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조성 중단, 토사유출 위험
경남 양산시 어곡동 토정일반산업단지가 완충녹지 조성을 둘러싼 시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사중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장마철 토사 유실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3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토정산단은 어곡동 어곡산단 일대 임야 30만9211㎡에 A 업체가 2014년 6월 경남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토정산단은 전체 면적의 39%인 12만1918㎡가 종전 시유지로, A 업체가 양산시로부터 매입했다. 당시 시는 전체 매각 시유지의 63%를 바이오가스화시설이 있는 맞은편 유산폐기물매립장의 완충녹지로 조성,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매각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이 산단 맞은편 유산폐기물매립장(축산폐수와 음식물 쓰레기를 혼합 처리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 포함)과의 사이에 계획된 완충녹지 조성 문제를 놓고 시와 사업시행자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 시는 현재 계획대로 산을 깎으면 전체 산단 지반이 크게 낮아져 맞은편 바이오가스화시설단지가 외부로 노출돼 미관을 해치고 완충녹지가 제 기능을 못한다고 우려했다.
시는 2019년 토정산단에 계획된 완충녹지 너비를 30m에서 50m로 넓히는 등 환경보전 대책을 수립한 후 공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 측은 시의 요구를 수용하면 공장 용지 면적이 애초보다 크게 줄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관련 대책을 시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토정산단 조성 공사 역시 공정 5% 상태에 머물러 있다. 현재 산단 조성지는 벌목이 된 상태에서 임야 상당 면적의 흙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다. 이 때문에 장마철이면 토사가 아래쪽 양산시의 바이오가스화시설 단지로 흘러내리는 등 재해 위험에 노출됐다.
특히 이 산단 아래에는 어곡산단이 있어 장마철이면 입주업체들이 가슴을 졸인다. 시 관계자는 “어곡산단 쪽에는 침사지가 설치돼 있어 웬만한 비에는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에 대비해 안전 점검을 강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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