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에어리', 일본 규슈로 북상..열대 수증기에 폭염 계속

신방실 2022. 7.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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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태풍은 내일 일본 규슈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먼 해상에서만 영향을 받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내일은 제주 남쪽 해상까지 올라오고 이후 방향을 급격하게 꺾어 모레쯤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하겠습니다.

대한해협을 통과할 거라는 처음 예상과는 달리 진로가 일본 쪽으로 향하게 된 겁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데,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수축하고 있어 태풍 역시 빠르게 진로를 틀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세력이 강하지 않아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태풍과 가까운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4미터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습니다.

태풍이 동반한 남동풍이 밀려오는 제주도와 남해안엔 지형적인 영향으로 모레까지 최고 8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그러나 그 밖의 지역에선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수증기 때문에 찜통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경기도 시흥에서 37.8도까지 올랐고, 서울도 34.2도를 기록해 서울 기준으로는 올여름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무더위에 폭염경보는 경북과 충북 등지에 이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으로 더욱 확대됐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체로 맑은 날씨로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는 가운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6일경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내륙 곳곳엔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폭염의 기세는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다음 주 중반부터 누그러지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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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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