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OTT 바바요, 젊은 정치인들 신개념 토크쇼 '개빡침쇼' 론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파란 옷을 입고 “문재인 만세!”를 외치고, 반대로 민주당 영입 ‘청년인재’가 빨간 옷을 입고 “윤석열 만세!”를 외친다.
IHQ의 숏폼 중심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가 신개념 시사 토크 프로그램 ‘개빡침쇼’를 지난 1일 새롭게 공개했다.
‘빡치다’는 화가 났다는 뜻의 은어로, 여야 소속 젊은 정치인이 한 가지 주제로 토론을 하고, 먼저 화가 나면 상대 진영을 향해 만세 삼창을 하는 구성이다.
출연자는 점남 순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은 천아람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청년 인재 영입의 주인공 오창석 시사평론가, 그리고 MC는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방송인이자 가수 ‘무당파’ 오윤혜가맡았다.
공개된 1화의 주제는 ‘여의도 수박과 민들레 논란’이다. 최근 민주당에서는이재명 계와 반(反) 이재명 계의 갈등 속에서, ‘겉으로는 민주당, 속마음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겉은 파랗고 속은 빨간 수박이라는 단어가 서로를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돼 논란이 일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친윤계 국회의원 모임 ‘민들레’를 둘러싸고 세력 다툼이번지고 있다.
이에 천아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너무 유치하다”며 “국회의원이 수박 먹는 사진 올리고 김남국 의원이 서로 싸우고 난장판이 됐다”고 먼저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민주당 당원인 오창석 시사평론가는 ‘수박’ 논란을 애써 변호하다가 빨간 국민의힘 옷을 입었다.
오창석 평론가는 이에 지지 않고 “국민의힘은 꽃 쪽으로 갑니다”라며 ‘민들레’를 언급했다. 이에 천아람은 “윤핵관이 모여서 만든 모임”이라며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있던 의원들이 만든 것”이라고설명하려 했지만, 당파 싸움에 대한 오창석과 오윤혜의 계속될 질문에 “민들레에 대해 애초에 설명하고 싶지 않아!”라고 화를 내며 파란 옷을 입고 웃음을 안겼다.
오윤혜는 “‘우퐈(우파)’와 ‘좌퐈(좌파)’를 섞고 짬뽕을 만들어 화합시키는 게 이 프로그램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개빡침쇼는 8일 공개되는 2화에서는 ‘건희사랑’과 ‘개딸’, ‘양념’ 등 팬덤 정치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천아람과 오창석은 각 당을 변호하고 상대를 공격하며 “윤석열 만세”, “문재인 만세” 등을 연이어 외쳤다는 후문이다.
IHQ 바바요는 ‘개빡침쇼’ 외에도 ‘박종진신(辛) 쾌도난마’와 개그로 시사를 바라보는 쑈라는 뜻의 ‘개시바쑈’, 안윤상이 정치인을 성대모사하고 노래자랑을 벌이는 ‘안윤상의 땡땡땡쇼’, 무속인의 시선에서 새롭게 이슈를 예측하는 ‘신들과 함께’ 등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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