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휴가철 '코로나 재유행' 조짐

김소연 기자 2022. 7. 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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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천·만리포 해수욕장 개장..피서객 12만여 명
확진자 1만 명 ↑, 전문가 "내달 재유행, 최대 20만 명 예상"
지난해 7월 18일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

코로나19 재유행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휴가로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규모도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59명으로 전날(1만 715명)에 이어 1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9310명이 집계된 지난달 10일 이후 계속 1만 명 밑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유행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더니 지난달 29일 다시 1만 455명을 나타내며 1만 명 위로 올라섰다. 이 날을 포함해 최근 5일 사이에 3번이나 1만 명대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4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221명 이후 6일 연속 200명대다. 최근 1주일 간 확진자는 모두 1543명이며 하루 평균 220명꼴이다. 일주일 전 평균은 164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재유행 시기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여름휴가 시작과 함께 재유행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는 '이동량 증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2일 개장한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엔 12만 23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날 기록한 4만 5400명을 2배 이상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같은 날 개장한 충남 태안의 만리포, 꽃지, 몽산포 등 28개 해수욕장에도 3만 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피서다. 어딜 가나 여름휴가를 즐기러 온 관광객으로 붐빌 수밖에 없다. 이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동량 증가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장소마다 사람이 많이 붐비면 그만큼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유행 시기를 '내달, 이르면 다음주'로 전망하는 한편 확진 규모도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벌써 코로나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내달 재유행이 유력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당장 다음주를 내다보고 있다"며 "폭발적인 증가를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은 확산 정점을 15만∼20만 명으로 예상했는데, 20만 명 이상을 언급한 전문가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여름 재유행을 대비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1만 2601개소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진단검사·진료·치료제 처방 등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one-stop) 진료기관은 6206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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