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시작부터 파열음

박계교 기자 2022. 7. 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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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만으로 의장·부의장 선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의회 보이콧
1일 홍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문병오(사진 오른쪽 두 번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제9대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홍성]홍성군의회가 원구성부터 파열음이다.

홍성군의회에 따르면 제9대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이 의장단 투표에 참여, 의장과 부의장을 뽑았다. 이선균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7명 의원의 몰표를 받아 의장에, 6표를 받은 장재석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 1석이나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해온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날 의장단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의장단 투표에 앞서 문병오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4명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의회 일정 보이콧까지 나오는 등 격앙된 반응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홍성군의회 의장단 선거 사태는 여러 면에서 풀뿌리민주주의의 상실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견제와 감시가 없이 한통속인 홍성군의회는 앞으로 거수기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칙과 관행, 순리, 질서를 고려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1석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보낸 문자를 문제 삼으며, 이날 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문자로 보낸 요구조건을 빙자한 의회 파행을 경고한 협박성 문자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제8대 후반기 홍성군의회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 더불어민주당의 폭주에도 협치를 해왔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단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는 정쟁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군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협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성군의회는 5일 상임위원 구성과 상임위원장 3명을 선출, 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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