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나온 누리호 '큐브위성' 2기, 양방향 교신은 아직

정인선 기자 2022. 7. 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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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스텝큐브랩'·KAIST '랑데브' 사출 성공
3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5일 연세대 '미먼' 분리
KAIST 초소형위성 랑데브 교신을 축하하는 연구원들. 사진=KAIST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능검증위성에 실려 우주로 간 큐브위성 2대가 지상국에 신호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3일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방효충 KAIST 교수팀(항공우주공학과 항공우주시스템 및 제어연구실)이 개발한 큐브위성 RANDEV(랑데브)는 지난 1일 오후 4시 38분 성능검증위성에서 성공적으로 사출(분리)됐다. 이어 다음 날인 2일 오전 3시 42분 대전 KAIST 지상국에서 첫 비콘신호가 수신됐다.

연구팀은 지상국을 통해 20초를 주기로 10여 차례 이상 비콘신호를 받았다. 이를 통해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안테나 온도(7.2℃), 배터리(7.97볼트) 등 각종 서브시스템의 전압과 온도가 모두 정상 범위 안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랑데브는 가로 10㎝, 세로 10㎝, 높이 30㎝ 크기의 직육면체 형상으로 무게는 3.2㎏인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방 교수가 지도하는 대학원생들이 주도해 개발했다.

이 위성은 소형 지구관측 카메라를 활용해 지상 촬영을 수행하고 촬영된 영상을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게 임무다. 인공위성의 3축 자세제어 기능도 검증한다. 이 같은 임무 수행은 위성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고 난 후부터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위성의 상태가 안정화되면 위성 메모리에 저장해 둔 이미지를 다운받는 명령을 보내 양방향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KAIST 큐브위성 사출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앞서 랑데브보다 먼저 우주로 보내진 조선대 큐브위성 'STEP Cube Lab-Ⅱ(스텝큐브랩-Ⅱ)'는 아직 지상국의 명령을 받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스텝큐브랩-Ⅱ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 성능검증위성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어 30일 오전 3시 48분 큐브위성이 비콘 신호로 보내는 상태정보가 일부만 수신됐다. 조선대팀은 당초 위성으로부터 총 20회의 비콘 신호를 반복적으로 받으려 했으나 단 2회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이 위성의 명령 송수신은 위성관제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 ㈜솔탑의 대전 지상국에서 진행한다. 앞으로 위성으로부터 계속 비콘 신호를 받아가며 문제를 파악한 뒤, 양방향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 3일 오후에는 세 번째 큐브위성인 서울대 '스누글라이트-Ⅱ'(SNUGLITE-Ⅱ)가 우주로 사출된다. 지상국과의 교신 예정 시각은 4일 새벽 3시 30분. 오는 5일에는 마지막 큐브위성인 연세대 '미먼'(MIMAN)이 사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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