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하동정씨 고문서 유형문화재 된다
[옥천]옥천군은 하동정씨 고문서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11호로 지정된다.
3일 군에 따르면 향토전시관소장 하동 정씨 고문서(河東鄭氏 古文書)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예고(4월 8일-5월 7일) 거쳐 7월 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11호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하동정씨 고문서는 18점으로 재산을 분배한 문서인 분재기, 왕에게 올린 상서(조선시대 민원서), 교지, 호구 자료(개인의 호적등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문서는 옥천지역에 대대로 거주하는 하동정씨 문중에서 내려온 고문서로, 2021년 옥천 군에서 실시한 옥천향토전시관 소장유물 목록화 사업에 따라 2472점의 유물을 확인하고 그중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지정신청 결과다.
하동정씨 고문서중 분재기에는 조선전기에 보편적으로 시행된 균등 상속이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는 점과 노비와 전답 등 세부적인 분급사실을 통해 옥천지역 사회경제적인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다.
조선시대 중기 옥천지역의 의병활동과 사회질서의 재편과정에서 향전(鄕戰)의 중심에 있는 유력 성씨중 하나인 하동 정씨 고문서(왕에게 올린 상서, 호구자료) 통해 당시 옥천(충북) 지역의 사회변화상과 지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한편, 옥천에 대대로 거주하는 하동 정씨는 정소(鄭韶)가 흡곡 현령을 지낸 후 부인 옥천 전씨의 고향으로 낙향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정유건(鄭惟)이 다시 옥천 전씨 전팽령(全彭齡, 1480-1560)의 딸과 결혼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의 유력 성씨로 자리 잡았다. 분재기의 주인공은 정유건의 손자 정홍량(鄭弘量)의 부인 한 씨로, 남편 사후 자녀 3남 5녀와 첩 소생 윤백에게 재산을 분급하는 문서이다.
강종문 군 문화재담당 팀장은 "지난 3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정립문적과 함께 하동 정씨 고문서 등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역사업 등을 실시하고 향후건립 예정인 옥천박물관에서 주요 전시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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