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2022년 임금협상 조기타결
[충주]충주에 본사를 둔 현대엘리베이터가 2022년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노사 양측은 임금협상 개시 보름만인 역대 최고 찬성율(83.21%)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주요 승강기 기업 중 가장 빠른 협상 결과다. 이번 협상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과 회사는 기본급 3.8% 인상과 함께 무분규 타결 격려금,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 격려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와 원자재 가격 폭등, 건설경기 침체, 코로나19 등 악화된 사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는 데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노사는 충주 본사에서 조재천 대표이사와 손만철 노동조합위원장,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노사는 '악화된 사업환경을 경영위기로 인식하고 경영정상화를 공동의 목표로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공감하고 한마음이 되는 결의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임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하나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역경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은 1997년 IMF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반납하는가 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3년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회사에 위임해 위기 극복에 힘을 실었다. 회사 또한 위기 속에서도 무(無) 고용조정을 원칙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일궈 2013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고기 기장의 마지막 모습?…"최후의 순간까지 최선 다하셨다" - 대전일보
- 안철수, 체포영장 집행에 "尹, 법원 결정 받아들여 법리로 싸워야" - 대전일보
- 대통령 세종집무실 또 연기 수순…'2027년 준공' 무산 우려 - 대전일보
- 경찰, '尹 체포 저지농성' 지지자 강제 해산 - 대전일보
- 천안 노인 10명 중 1명 '고립' 노인 - 대전일보
- 헌재 "재판관 임명 부작위 헌법소원도 신속 심리" - 대전일보
- 권성동 "이재명 공직선거법 2심 판결, 2월 15일 안에 나와야" - 대전일보
- 尹측 "대통령 체포에 경찰 기동대 투입 위법행위" - 대전일보
- 김흥국, 尹 탄핵 반대 집회 등장…"계엄합법, 탄핵무효 외치는 분들 존경" - 대전일보
- "불안해요" 환불 쇄도하는 제주항공…예약금 2606억 유출 '비상'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