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약 복용법] 인사돌과 이가탄
"잇몸이 아픈데 인사돌과 이가탄 중 어떻게 더 좋아?"
약국에서 매일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두 제품 모두 광고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으나 무엇이 본인의 증상에 맞는 약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주질환에는 우리가 흔히 잇몸이라 하는 치은에 염증이 생긴 치은염과 잇몸과 잇몸을 잡아주는 잇몸뼈(치조골) 주변까지 염증이 퍼진 치주염이 있다.
치은염은 치아에 생기는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원인이다. 잇몸이 빨개지고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며 염증이 진행되면 입 냄새가 날 수 있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생긴다. 치주염은 보통 풍치라 불리며 치석으로 인해 치주낭이 생기고 치조골이 파괴된다. 초기에는 잇몸이 붓고 들뜬 느낌과 함께 피가 나다가 잇몸이 내려가고 이 사이가 뜨기 시작한다. 치아 흔들림도 느끼곤 한다.
이가탄은 소염작용이 있는 리소짐염산염 30㎎, 지혈작용의 카르바조크롬 2㎎, 항산화 작용으로 잇몸 조직 손상을 방지하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2배산(비타민E) 10㎎, 제피아스코르빈산(비타민C) 156㎎을 함유하고 있다. 1일 3회 1캡슐씩 식후 복용하며 단기치료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초기 치은염에 많이 사용된다. 1달 이상 꾸준한 복용으로도 증상의 개선이 없을 땐 복용을 중단하고 치과치료 후 재복용하도록 한다. 15세 미만 소아는 사용하지 않으며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면 복용하지 않는다. 같은 성분의 제품으로 투스딘, 이덴큐, 이모나캡슐 등이 있다.
인사돌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35㎎으로 주요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은 치아를 받쳐주는 치조골형성 촉진과 치조골 흡수 예방, 손상된 치주인대를 재생시키며 비정상적인 치아 흔들림을 막아준다. 첫 4주는 1회 2정, 1일 3회 복용으로 시작하고 유지량으로는 1회 1정, 1일 3회를 복용한다. 식전 복용이 좋으나 복용을 잊은 경우 식후도 무방하다.
인사돌플러스는 후박이라는 항균효과를 지닌 생약성분이 더해진 것이다. 옥수수불검화추출물과 혼합된 경우 각 생약의 단독 사용 시보다 높은 세포 활성을 나타낸다. 단 기간 치료 효과는 미약하므로 급성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3개월 이상 복용한다. 같은 성분의 제품으로 덴큐, 이튼큐, 덴타퀵 등이 있으며 가격적으로 광고품목보다 저렴하다.
초기에 피가 나고 잇몸 부을 땐 이가탄을 사용하고 잇몸이 흔들리거나 염증이 있을 경우 인사돌플러스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두 제품을 함께 복용 시 더 효과적이다. 약국에서는 두 제품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이가탄, 인사돌 등은 잇몸질환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되는 것에 불과하다. 잇몸이 좋지 않을 경우 치과를 내원해 스케일링이나 치석 제거를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우선 받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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